노조 찬반 투표서 부결… 찬성 45.1%에 그쳐파업 임박… 경영 시계 불투명'철수' 등 최악 사태 우려
  • ▲ 사진 왼쪽부터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김성갑 한국지엠 노동조합위원장 ⓒ뉴데일리DB
    ▲ 사진 왼쪽부터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김성갑 한국지엠 노동조합위원장 ⓒ뉴데일리DB
    한국지엠 노동조합(노조)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부결시켰다. 지난 7월 이후 24차례 교섭 끝에 마련한 노사 합의가 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1일 한국지엠 노조에 따르면 조합원 7364명이 참여한 올해 임단협 잠정 합의안 찬반 투표는 찬성이 45.1%(3322명)에 그쳤다. 반대는 3965명(53.8%)에 달했다. 77명은 무효표를 던졌다.

    올해 임단협 잠정 합의안은 투표자 중 과반수가 찬성하지 않아 최종 통과되지 못했다.

    임단협 잠정 합의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됐던 한국지엠은 이번 합의안 부결로 인해 투쟁 강도가 점점 세지고, 파업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커졌다.

    김성갑 한국지엠 노조위원장은 “현실적인 한계와 현장의 누적된 피로 등을 고려했을 때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라고 호소했지만 부결을 막지는 못했다.

    노조는 잠정 합의안 부결에 따라 추후 사측과의 추가 교섭이나 재투표 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달 25일 4개월간 진통 끝에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올해 기본급은 동결하되, 성과급 300만원과 격려금 100만원 등 총 40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밖에 협상 주기 2년 철회 등의 내용이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