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 지난달 25일 확진자 최초 발생 일주일만에 18명콜센터 확진자 발생 후에도 콜센터만 폐쇄, 생방송 지속쇼호스트 포함 방송직군, 장비 관련 부서까지 코로나19 확산
  • 공영홈쇼핑 내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사내 콜센터 근무자에 확진자가 최초 발생한 이후에도 방송을 강행하는 등의 안일한 대응이 화를 불렀다는 지적이다. 

    2일 방역당국과 공영홈쇼핑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 총 18명의 코로나19 양성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틀전 12명에 불과했던 확진자가 6명이 더 늘어난 것이다. 확진자도 최초 콜센터 뿐 아니라 쇼호스트 1명을 포함해 방송직군, 장비 관련 부서 등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나오는 중이다. 

    현재 공영홈쇼핑 600여명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검사가 진행되고 있어 확진자가 더 추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현시간 기준 공영홈쇼핑에 1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이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영홈쇼핑의 이같은 코로나19 확산은 지난달 26일 콜센터 근무자 1명이 최초 확진 받은 이후 불과 일주일만이다. 

    이는 공영홈쇼핑의 방역에 대한 안일함 때문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26일에도 방송을 진행했고 이튿날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뒤에도 콜센터만 폐쇄하고 생방송을 강행했기 때문이다. 콜센터와 홈쇼핑 직원의 동선이 분리된 만큼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결과적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일부 근무인력의 재택근무에 들어갔지만 필수 인사들은 여전히 사내 근무를 했고 사내 확진자가 18명을 돌파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당시 하루 재방송으로 대체하고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현장에 복직시키겠다는 회사 측 계획도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무산된 모양새다.

    공영홈쇼핑은 지난달 30일부터 2일 현재까지 재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임대사옥이다 보니 임의로 폐쇄하기 힘든 사정이 있었고 생방송을 중단할 경우 송출이 예정된 중소기업의 피해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현재로서는 언재 생방송을 재개할지도 예정하기 힘들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던 GS홈쇼핑은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전직원 재택근무, 재방송 송출 등의 대응으로 추가 확진을 막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