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펙스협의회 최초 3연임 의장 탄생최태원 회장 보좌 '2인자' 자리매김그룹 신성장동력 발굴 주요 역할전문경영인 체제 안정화 '장본인''ESG'경영 가치 실행 힘 싣고 신임 부회장들과 '파이낸셜 스토리' 고삐
  • ▲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SK
    ▲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SK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SK그룹 최초로 3연임에 성공하며 최태원 회장을 보필하는 그룹 2인자로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조 의장은 그간 안정적으로 SK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행을 주도한 인물로 인정받으면서 앞으로도 SK그룹이 추구하는 파이낸셜스토리 추진에 힘을 실을 것으로 기대된다.

    SK그룹은 3일 2021년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며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의 세번째 연임을 결정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직은 사실상 SK그룹에서 회장을 보좌하는 최고 자리로, 직위 승진 대상은 아니지만 조 의장은 그룹 역사 상 처음으로 3연임에 성공하는 의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조 의장은 그동안의 의장직 수행을 통해 SK그룹이 추구하는 'ESG'라는 경영 가치를 추진력 있게 실행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조 의장을 중심으로 SK그룹이 안정적인 전문경영인 체제를 이루고 성장과 사회적 가치 형성 사이의 균형을 맞춰가고 있다는 점에서 세번째 연임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조 의장은 지주회사인 SK를 투자형 지주회사로 탈바꿈시켜 SK그룹 전반이 미래형 조직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룹 차원의 활발한 인수합병과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인 바이오와 반도체 소재 등의 분야를 새로 개척하는데 기여했고 현재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1960년 생으로 최태원 회장과 동갑이자 고려대학교 동기 동창인 조 의장은 SK그룹에 입사한 이후 주요 보직을 거치면서 그룹 내 다양한 사업을 육성하는데 역할했다. 사업지원부문과 재무팀장 등을 거쳐 지난 2013년 지주회사 SK㈜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랐고 취임 3년차였던 지난 2015년 SK C&C와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안정적인 경영자로서 본격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에는 신사업 발굴에 대한 혜안을 바탕으로 SK바이오팜 대표이사를 맡으며 SK그룹이 바이오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된다.

    이번에 3연임에 성공한 조 의장과 함께 새롭게 부회장단에 오른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와 유정준 SK E&S 대표도 각각 ICT와 에너지 라는 그룹 주력사업을 전담하며 ESG 경영 체계에 힘을 실을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ESG 경영을 한층 더 본격화하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추진해나가는데 조 의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부회장단이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각 계열사가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의미하는 ESG를 기반으로 고객과 투자자, 시장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미래 비전과 성장 전략을 제시하고 신뢰와 공감을 쌓겠다는게 파이낸셜 스토리의 주된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