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공장 현장 및 중장기 전략 점검비메모리 133조 투자 글로벌 1위 정조준"새로운 삼성 도약의 해… 시스템반도체 신화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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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새해 첫 현장 경영 행선지로 반도체 공장을 선택하며 '반도체 비전 2030' 달성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첫 근무일을 맞아 평택 2공장의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후, 반도체부문 사장단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했다고 밝혔다.이 부회장은 ▲평택 2라인 구축·운영 현황 ▲반도체 투자·채용 현황 ▲협력회사와의 공동 추진과제 등을 보고받고, 초미세 반도체회로 구현에 필수적인 EUV 전용라인을 점검한 후 평택 3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이 부회장은 "2021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삼성으로 도약하자"며 "함께 하면 미래를 활짝 열 수 있다. 삼성전자와 협력회사, 학계, 연구기관이 협력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신화를 만들자"고 말했다.이 부회장은 지난해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비메모리 반도체에 133조원 투자해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비메모리에서도 글로벌 1위가 되겠다는 구상이다.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2030년까지 국내 R&D(연구개발) 분야에 73조원, 최첨단 생산 인프라에 60조원을 투자한다.화성캠퍼스 신규 EUV라인을 활용해 생산량을 증대하고 국내 신규 라인 투자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특히 평택공장은 삼성전자의 이 같은 비전 달성을 위한 전초기지로 시스템 반도체 생산 거점이기도 하다. 지난 2015년부터 조성된 평택캠퍼스는 289만㎡의 부지를 가진 삼성전자의 차세대 반도체 전초기지다. 평택 1라인은 2017년 6월 양산을 시작했으며, 평택 2라인은 2018년 1월 착공되어 지난해 8월에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평택 2라인은 차세대 V낸드, 초미세 파운드리 제품까지 생산하는 첨단 복합 생산라인으로 구축돼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반도체 초격차 달성을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1위인 대만의 TSMC를 향한 추격의 고삐도 바짝 당기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2년 3나노 칩 양산에 본격 돌입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3나노 공정은 5나노 공정에 비해 칩 면적을 35% 이상 줄이면서 소비전력을 50% 감소시킬 수 있으며 성능도 5나노 대비 약 30%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삼성전자는 파운드리 분야에는 다소 뒤늦게 뛰어들었으나 지난해 업계 최초로 7나노 EUV 공정 개발에 성공하는 등 7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 기술 분야에서는 선두권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또한 6나노, 5나노 공정까지 개발하며 파운드리 시장에서 경쟁을 본격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4나노 핀펫 공정과 3나노 MBCFETTM 공정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6나노 적용 제품 양산을 시작으로 5나노, 그리고 4나노 핀펫 공정을 개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올해 파운드리 시장은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5세대이동통신(5G) 관련 수요가 증가로 호황이 점쳐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의하면 내년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738억달러(약 81조1800억원)로 올해(681억달러) 대비 약 8.4% 증가할 전망이다.이어 오는 2022년에는 805억달러, 2023년 873억달러, 2024년 944억달러로 예상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