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C(지급여력)비율 200%대 유지 중…조속한 민간 이양으로 가치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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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KDB생명 매각과 관련, '헐값 매각이 아니다'라는 뜻을 내비췄다.

    이 회장은 1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KDB생명 매각가격 2000억원은 시장에서 결정된 것으로, 적정하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라며 "다른 생명보험사인 한화생명과 동양생명의 PBR(주가순자산비율)과 비교하면 매각가격 2000억원은 시장가 대비 헐값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KDB생명의 RBC(지급여력)비율은 최근 200%대를 유지하고 있고, 흑자 기조도 이어가고 있다"며 "매각 가격이 아주 크다고 볼 순 없지만 지금야말로 매각할 적기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산은과 같은 공공기관에서 KDB생명을 계속 보유하는 건 합리적이지 않다"며 "최근 정상화가 일정 부분 이뤄졌기 때문에 빨리 민간에 이양해 KDB생명의 가치를 높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JC파트너스는 KDB생명 지분 약 93%를 2000억원에 매입하고 3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일각에선 산업은행이 지난 2010년 KDB생명을 6500억원 규모에 인수한 점 등을 근거로 '헐값 매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