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업계 아시아나·요기요 주목 '부진' 자동차 부품·조선기자재 업종 매물로 나올 듯내년 기업결함 심사↑ 하반기 M&A 활발할 듯
  • ▲ ⓒ요기요
    ▲ ⓒ요기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산업 재편이 활발해지면서 올해 들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등 대어급 기업결합 심사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 14일 아시아나항공 주식취득과 관련한 기업결합 신고서를 한국,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등 9개국 경쟁당국에 제출한 바 있다.

    아시아나와 함께 올해 주목하는 매물은 배달앱 요기요다. 외식업계는 요기요의 매각가를 배달의민족(약 4조8000억원)의 절반인 2조원가량으로 보고 있다. 배달앱 시장이 코로나19 직후 급성장하고 있어 인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비대면 제품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수혜를 입은 반도체 업계도 생산 역량을 확충하기 위한 M&A에 나섰다. SK하이닉스가 국내 M&A 사상 최대 규모인 10조3000억원을 투자해 인텔의 낸드 사업부를 인수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자동차 부품·조선기자재 업종도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매출 부진을 겪어온 만큼 적잖은 관련 업체들이 올해 법정관리를 거쳐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공정거래법 개정안 통과로 내년 기업결함 심사가 강화되는 것도 올해 M&A 거래의 변수다. 내년 기업결합 심사를 피하고자 올해 하반기부터 연말에 M&A가 몰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말까지는 인수대상 회사의 매출액 또는 자산총액이 300억원을 넘지 않으면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내년부터는 매출액이 300억원 미만이더라도 거래액이 일정 규모를 초과하면 공정위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를 비롯해 실물경제가 나빠진 이후 M&A 딜이 쏟아진다"며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정리하려는 움직임과 코로나19 직후 성장한 기업들이 사업영역을 확장하려는 산업재편 흐름이 맞물리면서 올해 M&A 시장은 예년보다 풍성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