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매출 3100억 돌파… 전년比 10% 성장삼성·LG, 미니LED TV 라인업 공개CES서 미니LED 등 선도 기술 잇따라 공개
  • ▲ LG QNED TV. ⓒLG전자
    ▲ LG QNED TV. ⓒLG전자
    서울반도체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들어 TV 업황이 회복되면서 매출 1조원을 돌파,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올해는 삼성과 LG 등 글로벌 제조사를 중심으로 '미니LED'가 본격 개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서울반도체의 성장에도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31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수치다. 이에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연간 1조1535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2.1% 성장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생산시설이 차질을 빚는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 16.8% 감소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TV 시장이 회복되면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3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6205만대로, 전분기 대비 38.8%,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다. 분기별 출하량 기준 사상 최대치다.

    이에 서울반도체도 지난해 3분기 매출 33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한 수치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TV 호황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정 내 여가활동이 늘어나는 등 TV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종료하기로 했던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국내 TV용 LCD 생산도 연장됐다.

    특히 올해는 미니LED TV가 본격 개화될 전망인 만큼 서울반도체의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네오 QLED', LG전자는 'QNED'라는 이름으로 미니LED TV를 선보였다. 올해 글로벌 미니LED TV 시장 규모는 40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미니LED는 백라이트에 100∼2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작은 LED를 배치해 밝기를 개선하고, 세밀한 로컬 디밍(화면 분할 구동) 기술로 명암비와 영상 디테일을 높일 수 있어 기존 LCD TV의 상위 버전으로 평가받는다.

    서울반도체는 패키지가 필요 없는 초소형 칩인 와이캅(WICOP)과 빛의 확산을 위한 렌즈가 필요 없는 블랙홀 기술을 내세워 미니LED 분야를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반도체는 'CES 2021'서 미니LED와 마이크로LED의 핵심 기술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LED 업계 키워드는 미니LED TV"라며 "서울반도체는 국내 TV 업체들 내에서 1차 벤더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올 1분기부터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