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신용도·선제적 구조조정에 관심 집중4.8대 1 가장 높은 경쟁률… 4000억으로 증액 발행유통·화학, 기저효과 등 ‘V자반등’ 기대
  • ▲ 서울 송파 잠실롯데월드타워. ⓒ롯데
    ▲ 서울 송파 잠실롯데월드타워. ⓒ롯데
    롯데지주 회사채가 ‘흥행’에 성공했다. 2500억원 발행에 1조2000억원 가량의 수요가 몰렸다. ‘AA0’의 안정적 신용도와 선제적 구조조정 등 주요 사업부문이 올해 반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롯데지주는 지난 19일 회사채 발행규모를 기존 보다 1500억원 늘린 4000억원으로 확대한다고 공시했다. ▲3년물 1500억원 ▲5년물 1900억원 ▲10년물 600억원 등이다.

    2500억원 수요예측에 1조1900억원이 몰려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경쟁률 역시 현재까지 회사채 발행 중 가장 높았다. 지난 2019년 회사채 발행 당시 경쟁률은 4.6대 1이었지만 이번에는 4.8대 1을 기록했다.

    롯데지주는 4000억원 중 2200억원은 어음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기업어음증권에 620억원, 일부 대출금에 1580억원을 활용한다. 300억원은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 친환경 건물 준공에 투입한다.

    롯데지주는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만큼 롯데쇼핑과 케미칼 등 주력 계열사의 실적에 큰 영향을 받는다.

    롯데쇼핑을 중심으로 한 유통 계열사는 선제적 구조조정으로 실적회복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케미칼의 경우 올해 석유화학업계가 ‘V자반등’에 나설 것으로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롯데지주의 실적도 함께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에 회사채 발행이 흥행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 자금이 많이 풀려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 실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겹쳐 롯데지주 회사채 발행에 투자심리가 쏠렸다”며 “유통과 화학이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큰 어려움을 겪은 만큼 기저효과로 올해는 회복세를 탈 것이란 전망도 투자자들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