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019년, 3년간 적자운휴자산 매각·조직 슬림화… 흑자 밑거름
  • ▲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지난해 15일 비상경영 선포식이 진행중인 모습. ⓒ현대로템
    ▲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지난해 15일 비상경영 선포식이 진행중인 모습. ⓒ현대로템
    현대로템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앞선 3년간 적자에 빠지면서 혹독한 비상경영에 들어간 결과다.

    로템은 26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7853억원, 영업이익 821억원, 순이익 22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019년과 비교해 13.3% 늘었고 영업이익은 -1462억원에서 흑자로 반전됐다.

    현대로템은 2017년부터 경영적자에 시달렸다. 계속된 재무구조 악화로 신용등급도 하락해 자구책 마련이 시급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초 ▲경영진 신뢰구축 ▲구성원 의식개혁 ▲조직역량 결집을 통한 회사 정상화 등의 목표를 내걸고 비상경영에 나섰다.

    이용배 사장을 포함한 비상경영위원회는 수익성 개선과 운휴자산 매각에 집중했다. 또 조직 통폐합과 인력 슬림화, 비용절감 등 여러 자구노력도 동시에 진행했다. 38개실로 구성됐던 조직을 28개실로 축소하고 임원 숫자도 20% 줄였다.

    비상경영체제 전환은 코로나19 위기상황에도 흑자를 기록할 수 있던 밑거름이 됐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비상경영선언은 회사의 재도약을 위한 첫걸음이었다”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이익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