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산업 진출에 투자자 관심 쏠려쎄트렉아이 지분인수로 위성 제작 모든 기술력 확보글로벌 항공시장 반등… 핵심 항공엔진도 회복세
  •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인수한 위성 전문기업 ‘쎄트렉아이’의 스페이스아이-T. ⓒ쎄트렉아이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인수한 위성 전문기업 ‘쎄트렉아이’의 스페이스아이-T. ⓒ쎄트렉아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래 성장사업인 우주산업 진출에 속도를 내면서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방산과 민수사업의 안정화에 신성장동력도 확보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도 점쳐지기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올 첫 거래일인 지난 4일 2만9800원에서 출발해 27일 기준 4만2600원까지 올랐다. 20여일 만에 42.9%가 뛰었다.  

    우주산업 진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덕분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위성 전문기업 ‘쎄트렉아이’ 지분인수도 호재로 작용했다. 쎄트렉아이는 국내 최초 위성인 우리별1호 개발 연구진이 주축이 돼 1999년 설립한 회사다.

    지난해 1~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83억원, 88억원이다. 코로나19 상황에도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 늘었다.

    위성산업은 크게 ▲제작 ▲발사 ▲서비스 등으로 나뉜다. 제작의 경우 위성체 및 발사체로 구분되는데 쎄트렉아이는 발사체를 제외한 본체부터 지상체까지 제작이 가능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미 발사체 제작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이제 위성 제작에 관한 모든 기술력을 확보했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화는 에어로스페이스의 항공엔진과 시스템의 위성안테나, 디펜스의 발사대로 이어지는 위성사업 밸류체인에 쎄트렉아이 기술력도 확보해 계열사간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우리나라 항공 우주산업의 선두주자로 많은 프로젝트와 일감을 수주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핵심사업인 항공엔진도 코로나19로 지난해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이다.

    글로벌 3대 항공기 엔진 제작사인 영국 롤스로이스로부터 세계 최로 양산 권한을 부여 받기도 했다. 본격 양산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요구되는 품질 검증·승인 절차를 롤스로이스로부터 위임 받아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글로벌 항공산업이 지난해 2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개선되고 있어, 항공엔진 산업도 회복세를 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부문의 안정적인 매출과 민수사업에서의 수익성 향상으로 올해 꾸준한 성장을 예상한다”며 “우주산업 진출과 함께 기존 사업부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고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