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밀레니얼·투자 입문자 눈높이 맞춘 MTS 선봬 2200여개 상장사 분석, 자체 산업분류기준(TICS) 체계 개발소수점 매매 해외투자,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간접투자 서비스 계획도
  •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가 3일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자사 MTS를 소개하고 있다.ⓒ토스증권
    ▲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가 3일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자사 MTS를 소개하고 있다.ⓒ토스증권
    토스증권이 3일 공식 출범을 선언하고 새로운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를 공개했다. 2030 밀레니얼 세대와 투자 입문자를 주요 타깃으로 월 100만 이상 활성고객 확보가 목표다. 이는 대형 증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MTS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진행된 MTS 시연을 통해 "정체된 시장을 혁신하고 새로운 모바일 투자 표준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기존 증권사들은 PC기반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그대로 적용해 초보 투자자들이 이용하기 어려운 고객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금융상품 판매에 집중된 서비스와 고액자산가 등 한정된 고객 위주로 영업을 확대하는 것도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날 공개된 토스증권 MTS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사용자 집중 인터뷰를 통해 필요한 기능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식 투자 초보자들이 이해하기 어렵거나 혼란스럽다고 지적한 부분은 과감히 제거했다.

    리서치 정보는 새로운 형식을 도입했다. 단순히 회사가 등록한 기존 업종 분류 뿐 아니라 실제 재무제표상 매출을 기준으로 세분화한 토스증권산업분류기준(TICS, Toss Investment Category Standard) 체계를 선보였다. 이를 위해 토스증권은 2200여 개 상장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해 234개로 업종을 세분화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관심종목이나 보유 종목의 급등락 등과 같은 변동 사항도 투자자에게 앱 푸시 기능을 통해 즉시 전달한다. 종목 실적발표가 있을 경우 공시 사이트의 정보 변화를 빠르게 파악해 투자자에게 해당 내용을 안내한다. 

    김동민 서비스기획총괄은 "처음 설계 때부터 초보 고객에게 가장 유용하고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했다"며 "상세페이지 작업 시 회사 분류 방식, 실적이나 공시 등 주요한 정보를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토스증권은 이번 MTS를 시작으로 투자 입문자의 목소리를 반영한 다양한 실험과 빠른 의사결정을 거쳐 혁신적인 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방침이다. 

    우선 2월 초 사전신청자 대상으로 MTS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이달 중 전체 오픈까지 마칠 계획이다. 상반기 중에는 소수점 매매가 가능한 해외주식투자 중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며 내년 상반기는 로보어드바이저 기반의 간접투자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박 대표는 "토스증권은 18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금융플랫폼 토스를 기반으로 한다. 이미 토스 고객들은 송금 뿐 아니라 보험, 대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이용 중이며, 증권 서비스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라며 "고객 중심의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애자일 조직 문화를 기반으로 빠른 대응이 가능한 점도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장기 경영 목표는 첫 해 100만 이상 활성거래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다. 손익분기점(BEP) 달성 시점은 3년 후로 예상된다.

    박 대표는 "기본적으로 수수료를 기반으로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수수료는 0.015%의 업계 최저 수준을 적용할 것"이라며 "무료 수수료 정책보다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더욱 빠르게 고객 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출범 초기엔 투자가 필요한 만큼 3년 정도 충분히 투자할 계획이며, BEP 시점은 3년째쯤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대표는 안정적인 증권 서비스 제공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2년간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모든 시스템 이중화 작업을 거쳤으며, 전체 인력 90명 중 절반 정도는 기존 증권사에서 영입해 초기 안정적 운영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대형사 수준인 월간 100만 명 이상의 활성 유저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IT인프라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