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중 유일하게 당기순익 감소, 충당금 적립탓작년 대손비용률 0.28%, 젼년 대비 0.13%p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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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금융지주가 사모펀드 관련 손실과 코로나19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수천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4대금융 중 유일하게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고꾸라졌다.

    우리금융은 5일 2020년 경영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3070억원으로 전년(1조8720억원)보다 5650억원(30%) 줄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했고, 사모펀드 관련 비용도 사전에 충분히 반영해 미래의 불확실성을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의 지난해 대손비용률은 0.28%로 전년(0.15%)대비 증가했는데 대손비용이 2019년 3740억원에서 지난해 7840억원으로 급증한 영향이다. 지난해 우리금융그룹 내 충당금 총계는 1조9180억원으로 전년(1조6000억원) 대비 19.9% 증가했다.

    우리금융의 지난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약 6조8000억원 규모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과 저비용성 핵심예금의 증가 등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두 차례의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전년 수준의 영업수익을 지켜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7% 줄어든 2조804억원, 같은 기간 매출은 26.0% 증가한 28조6550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추진중인 리스크 중심 영업문화의 성과로 건전성 부문은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42%, 0.27%를 기록하며 전년말 대비 각각 0.03%포인트, 0.05%포인트 개선됐다.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도 각각 87.5%, 151.9%을 시현하며 미래 손실흡수능력이 강화됐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캐피탈과 저축은행 인수·합병(M&A)을 마무리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도 자산건전성 개선 등 견조한 펀더멘탈 유지와 미래 불확실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비했다는 설명이다. 

    주요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지난해 1조 3632억원의 연결 당기순이익을 벌었는데 전년(1조5050억원)대비 9.4% 감소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1202억원을, 우리종합금융 62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