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달 초 ‘뚜레쥬르’ 매각 확정… 2000억원대 초반4개월간 협상 막바지, 최종 의사결정만 남긴 상태CJ푸드빌에 외식사업부만 잔류… ‘뚜레쥬르’ 분할 매각 유력
  • ▲ 뚜레쥬르.ⓒCJ푸드빌
    ▲ 뚜레쥬르.ⓒCJ푸드빌
    CJ그룹의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사업인 ‘뚜레쥬르’의 매각이 조만간 결론이 날 전망이다. CJ그룹은 4개월 간 끌어온 사모펀드 칼라일과의 매각 협상에서 매각 금액 등 이견을 상당부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달 초 최종 매각 계약을 체결한다는 것이 CJ그룹 안팎의 전언이다.

    매각 가격은 2000억원대 초반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3일 IB업계에 따르면 지주회사 CJ는 사모펀드 칼라일과 CJ푸드빌의 ‘뚜레쥬르’ 사업 매각에 대한 협상을 잠정 합의한 상태다. 지난해 11월 칼라일과 매각 협상을 착수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그동안 CJ와 칼라일은 ‘뚜레쥬르’ 매각에 대한 이견으로 인해 지지부진한 협상을 지속해왔다. 최근 이들이 잠정합의에 이르게 된 것은 이에 대한 이견이 상당부분 해소됐기 때문이다. 이달 초에 매각을 확정할 전망이다.

    CJ와 칼라일은 ‘뚜레쥬르’의 매각가를 2000억원 대 초반으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서 한때 ‘뚜레쥬르’의 몸값이 3000억원으로 추정되던 것과 비교하면 낮은 가격이다. 업계에서는 CJ푸드빌이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시장의 기대감이 크게 낮아진 것을 원인으로 꼽는다.

    매각 방식은 CJ푸드빌에서 ‘뚜레쥬르’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분할해 매각 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당초 CJ푸드빌에서 빕스 등의 외식사업을 분할해 CJ제일제당 등 계열사에 흡수시키고 ‘뚜레쥬르’ 사업만 남은 CJ푸드빌을 통째로 매각하는 방안이 거론됐었다. 그러나,  계열사의 부담을 감안해 외식사업을 CJ푸드빌에 잔류하고 ‘뚜레쥬르’만 매각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CJ푸드빌 내부적으로는 ‘뚜레쥬르’ 인력 분류 및 가맹점주에 대한 설득을 마무리한 상황. CJ그룹 안팎에서는 “도장 찍는 일만 남았다”는 말도 공공연하게 나온다. 

    CJ그룹 안팎에서는 매각 가격에 대한 아쉬운 분위기도 감지된다. 그럼에도 다른 인수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다른 대안을 찾기 어려웠다는 점이 이번 잠정합의에 이르는데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CJ푸드빌 내부 사기를 봤을 때, 이 이상 매각을 지연시키기 힘들다는 절박함이 있었을 것”이라며 “최근 외식사업의 효율화로 비수익 점포의 폐점 등을 추진했던 만큼 ‘뚜레쥬르’를 매각 한 이후에는 비교적 안정적 경영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