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가격 급등에 리튬 누적매출 35조원 추산니켈 확보 위해 호주 등 광산 투자 추진원료부터 이차전지소재까지 생산 '소재 밸류체인' 완성
  • ▲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지난 2019년 10월 아르헨티나 리튬 추출 데모플랜트 건설현장을 방문해 안전을 당부하며 직원들을 격려했다.ⓒ포스코
    ▲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지난 2019년 10월 아르헨티나 리튬 추출 데모플랜트 건설현장을 방문해 안전을 당부하며 직원들을 격려했다.ⓒ포스코

    포스코가 보유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염호 매출 예상치가 인수 가격 대비 100배 이상 증가했다. 염호 인수를 주도한 최정우 회장의 혜안이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리튬 염호 누적 매출액이 3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최근 중국 탄산 리튬 현물 가격이 지난해 7월 톤당 5000달러에서  올 2월 톤당 1만1000달러를 넘어서며 2배 이상으로 급등한 결과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2018년 8월 호주 갤럭시리소스(Galaxy Resources)社와 리튬 염호 광권 매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광권 인수금액은 미화 2억8000만달러(약 3100억원)이었다. 리튬 가격 상승으로 2년 반만에 누적 매출액 예상치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에는 염호의 리튬 매장량이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톤 보다 6배 늘어난 1350만톤임을 확인하기도 했다.

    리튬 매장량 검증은 업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염수리튬 전문 컨설팅 업체인 미국의 몽고메리社(Montgomery & Associates)가 국제 공인 규정에 따라 수행했다.

    현재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 소재인 리튬 가격은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리튬 이외에도 이차전지를 구성하는 양극재 핵심 원료인 니켈 투자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니켈은 리튬과 함께 배터리의 성능과 직결되는 소재다. 포스코는 폐배터리를 활용한 리사이클링(재활용) 사업과 호주 등 니켈 광산 투자를 통해 배터리용 니켈 공급을 자체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 탄자니아 흑연광산을 보유한 호주 광산업체 블랙록마이닝 지분 15%를 지난달 인수 완료했다. 현재 전량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음극재 원료인 흑연의 수급 다변화를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이차전지소재의 원료인 리튬, 니켈, 흑연 등의 자체 공급체계를 만들고, 포스코케미칼은 이를 원료로 양극재 40만 톤, 음극재 26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포스코그룹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료에서부터 이차전지소재까지 생산하는 소재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