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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포커스]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 '소통' 문화 소비자까지 확대 눈길

취임 100일 만에 경영설명회 가지며 소통 첫 발
매주 목요일 실시간 생중계 '임직원과의 대화'
주총서도 40분 PT, 경영성과·비전 피력
지속가능경영사무국 만들며 ESG 경영활동도 적극

입력 2021-03-23 01:52 | 수정 2021-03-23 05:29

▲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 ⓒ삼성전기

삼성전기의 사내 문화가 변화하고 있다. 올해로 취임 2년차를 맞은 경계현 사장이 '소통'을 중시하고 있어서다. 임직원들과의 대화는 물론 주주와 소비자에게도 소통을 확대하며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경계현 사장은 지난해 1월 삼성그룹 정기 사장단인사에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당시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SDS 등 그룹 전자계열사 중 유일하게 삼성전기만 최고경영자 교체가 이뤄졌다.

경 사장 취임 당시 삼성전기는 2018년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호황으로 정점을 찍은 후 실적이 다소 주춤한 상태였다. 취임과 동시에 수익성 개선과 외형 성장이라는 과제를 떠안게 된 셈이다.

경 사장은 취임 후 100일 만에 임직원을 대상으로 경영현환 설명회를 가지며 첫 공식행사를 가졌다. 지난 1분기 경영 실적과 글로벌 시장 전망을 공유하고 사업 전략에 대한 목표 달성을 위한 차원이다.

경 사장은 "양적 성장과 더불어 질적 성장을 통해 기술이 강한 회사로 도약하자"고 강조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증가했지만 삼성전기 임직원들의 뛰어난 잠재력을 바탕으로 목표는 반드시 달성한다는 믿음과 성공 경험 누적으로 세계 최고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삼성전기는 경 사장 취임 후 소통 강화 일환으로 매주 목요일 실시간 생중계로 '임직원과의 대화'도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과 대화'는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전직원이 격없이 자유로운 질의 응답 형식으로 소통하는 시간이다. 취미나 선호하는 의상 등 개인적인 질문부터 회사의 경쟁력 강화 방안과 같은 평소 현장에서는 하기 어려웠던 질문도 오고간다.

경 사장은 매주 목요일마다 직원들의 질문 250여개를 뽑아서 일일이 답변을 보내고, 그룹장 이상과는 하루 두 명씩 면담을 진행하는 등 임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 사장의 이같은 '소통 행보'는 최근 진행된 주주총회에서도 빛을 발했다. 경 사장은 안건 처리에 앞서 40분가량의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며 주주들에게 지난해 경영 성과와 향후 비전을 솔직하게 전했다. 또 주총 행사장 입구에는 삼성전기의 제품들을 소개하는 전시부스도 마련했다. 이전까지 삼성전기 주총에서는 볼 수 없던 모습이다.

경 사장은 주총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주총 자리를 주주들에게 진심을 전하고 의미있는 행사로 만들기 위해 준비를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최근 업계 화두로 자리잡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관련해서도 "ESG 전담 조직인 지속경영가능사무국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올해 ESG 관련해 해야할 일을 정리할 것"이라며 "기회가 되면 삼성전기가 수립한 ESG 목표에 대해 주주들께 소통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 사장은 사내 소통 문화를 도입함과 동시에 '선택과 집중' 경영으로 실적도 끌어올렸다. 삼성전기는 경 사장 취임 첫 해인 지난해 매출 8조2087억원, 영업이익 829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6.4%, 11.9% 성장했다. 매출은 역대 세 번째, 영업이익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경 사장은 "지난해 1월 삼성전기 대표로 취임한 후 최고의 기업이 되기 위한 미션과 비전, 핵심가치를 임직원들과 함께 수립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어 "올해도 경영환경은 쉽지 않아 보이지만 5G 보급의 확대, 언택트 라이프 보편화 등 기회요인도 있어 관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나아가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매출을 지속 확대해 오는 2026년까지 2배 이상 성장하는 중장기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진 기자 lsj@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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