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KB스타뱅킹과 리브M 이용시 우대혜택 제공 하나은행, 하나멤버스 서비스 가입시 각종 수수료 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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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들의 주거래(우대)고객 판단 전략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그동안 주거래고객 판단 기준을 거래실적에 우선했다면 이제는 앱(어플리케이션) 서비스 이용을 많이 할수록 우대고객으로 인정하는 추세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10일부터 지주 내 계열사 고객우대제도인 'KB스타클럽'에 바뀐 고객 점수 산정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2017년 7월 이후 4년여만의 개편으로 이체 건수와 가입상품 수 보다 디지털과 통신 서비스 이용 여부를 더 살피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가입상품 개수와 거래 빈도에 대한 점수는 사라지는 대신 △KB스타뱅킹과 리브(LIIV) △오픈뱅킹서비스 △손으로 출금 서비스 △리브 M(통신) 등 디지털·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주거래고객으로 판단하는 점수를 부여받는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예·적금이나 대출거래가 활발하고, KB카드결제와 공과금·아파트관리비 이체시 건당 점수를 부여하는 생활밀착형 금융거래 위주로 고객우대 제도를 운영해왔다. 앞으로는 앱을 통한 서비스 이용을 많이 할수록 주거래고객으로서 높은 평가를 받게 되는 셈이다. 

    모바일 앱 등 플랫폼 경쟁 가속화로 금융앱 사용 중요성이 커지면서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은행들은 자사 앱을 이용하기만 해도 우대혜택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도 하나금융의 통합멤버십 앱인 하나멤버스 서비스에 가입할 경우 고객 우대 점수를 부여한다. 하나멤버스에 가입해 하나은행 계좌를 통한 하나머니충전이나 통장입금을 할 경우 우대 점수를 주는 식이다.

    은행마다 주거래고객이 누리는 혜택은 다양하다. 

    국민은행은 우대고객 평가 점수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창구송금이나 어음 대금, 자동화기기 타행이체시 수수료 면제와 예·적금 가입시 금리우대, 무보증 신용대출, 비대면 무서류대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은행들은 이밖에도 공항라운지 이용, 면세점 할인, 건강검진 할인, 재무상담 할인, 공연 할인 등 각종 문화생활과 건강 관련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은행 관계자는 “금융거래가 디지털 중심으로 바뀌면서 고객 금융거래 형태와 서비스 제공방식도 변했다”며 “은행들이 단순히 거래 기간이나 규모로 주거래고객을 구분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고민이 우대고객 판단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