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크밸리→HDC리조트로 탈바꿈, 골프코스 확장中정 회장, 매주 현장방문 골프장 조성 사업 진두지휘
  • ▲ 정몽규 HDC그룹 회장. ⓒ 뉴데일리
    ▲ 정몽규 HDC그룹 회장. ⓒ 뉴데일리
    HDC현대산업개발이 골프장 개발에 한창이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현장을 찾아 진두지휘하며 골프장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최소 일주일에 한번씩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에 위치한 HDC리조트(옛 오크밸리)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HDC현산은 지난 2019년 회원제 골프장·콘도로 구성된 오크밸리를 인수하고 HDC리조트로 사명을 바꿨다. 오크밸리는 회원제 골프장인 오크밸리CC(36홀)·오크힐스CC(18홀), 퍼블릭 골프장 오크그릭GC(9홀) 등 총 63홀이었다가 HDC현산 인수 이후 퍼블릭코스 18홀 신규 조성 및 기존 오크릭GC 추가 9홀을 신규 조성중이다.

    기존에 있던 골프코스를 새롭게 조성하는 과정에서도 정몽규 HDC회장 취향이 적극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옛 주인이었던 한솔개발은 필드에 조경수를 최대한 많이 심었지만 HDC현산은 정반대"라며 "정 회장은 조경수를 최소화하고 넓은 필드를 조성하는데 초점을 맞춘다"고 언급했다.

    기존에 식재돼 있던 오래된 조경수들은 오크밸리 내 신규 조성되는 골프장 등 이식하는 것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HDC그룹은 오크밸리 인수이후 HDC리조트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오크밸리 인수 이후 HDC리조트 사업을 꾸준히 이끌어온 조영환 대표에게 최근 다시 한 번 HDC리조트를 맡겼다. 

    조영환 HDC리조트 대표는 고급리조트로 꼽히는 과거 강원도 정선의 파크로쉬 개발과 오크밸리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끈 주역이다. 

    신규 골프코스 개발에 그치지 않고 프리미엄타운 하우스 조성, 기존 시설 리뉴얼을 위해 호텔과 리조트 사업을 한데 묶은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본시장에서도 HDC그룹의 골프장 인수와 HDC리조트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코로나19로 해외 골프장을 찾던 수요가 국내 골프장으로 대거 몰리면서 사업 호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2030세대 중심으로 골프 대중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이용객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발표자료에 따르면 국내 2030 골프인구는 85만4000명 수준에서 올해 115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스크린골프장이 증가하고 회원제보다 퍼블릭으로 전환한 골프장이 늘어나는 것도 골프산업 활성화에 한몫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과거 골프에 애정을 갖고 있는 최고경영자(CEO)들이 신사업, 혹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골프장 운영에 뛰어들었다"며 "최근 골프장 M&A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미뤄볼때 (건설사에게) 또 하나의 투자처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