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홈쇼핑 GS페이 5월 중순 출시… 상표권 등록 5년만에GS25, GS프레시, 랄라블라, 호텔, 홈쇼핑, 마켓포 등 사용오는 5월 합병 주총 앞두고 시너지 낼 수 있는 서비스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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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리테일
    GS리테일과 GS홈쇼핑이 5년만에 GS페이 도입에 나선다. GS페이를 상표권으로 등록한 지 약 5년만이다. 이를 통해 양사의 흩어져 있던 편의점부터 슈퍼, 홈쇼핑, H&B스토어, 호텔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간편결제로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두 회사는 GS페이 출시를 통해 합병 시너지를 본격화 한다는 포부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오는 5월 중순께 GS페이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GS페이는 GS리테일과 GS홈쇼핑을 이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서비스다. 편의점 GS25부터 기업형슈퍼마켓인 GS프레시, H&B스토어 랄라블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호텔 등의 GS리테일 서비스는 물론 GS홈쇼핑, GS샵에서도 공용으로 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가장 핵심은 출범을 앞둔 양사의 통합 온라인 플랫폼인 마켓포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이 모두 입점하는 통합몰인 마켓포는 내달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이미 통합몰을 운영 중인 롯데쇼핑의 롯데온, 신세계그룹의 SSG닷컴에서 선보인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 ▲ GS가 등록한 GS페이 상표.ⓒGS
    ▲ GS가 등록한 GS페이 상표.ⓒGS
    이들은 각각 간편결제 서비스인 L페이, SSG페이 등을 도입, 운영 중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L페이나 SSG페이가 온라인 몰 뿐 아니라 대형마트,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형태의 유통채널에서 사용되면서 GS그룹 역시 GS페이를 통해 안정적 고객층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GS그룹은 지난 2016년에도 GS페이 출시를 저울질 한 바 있다. 지주회사 GS는 당시 GS페이에 대한 상표권 등록까지 마쳤지만 결과적으로 출시는 무산 됐다. 사업간 시너지가 크지 않다는 판단이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GS페이가 5년만에 재등장 하게 된 것은 GS리테일, GS홈쇼핑의 합병과 무관치 않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오는 5월 28일 주주총회를 갖고 양사의 합병을 결정할 예정이다. 주총에서 합병이 통과되면 양사는 오는 7월 1일 공식 합병하게 된다. GS리테일 측은 합병 시너지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매출 2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에서는 GS페이가 양사의 시너지를 이어주는 가교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이있다. 간편결제를 제공하는 것만으로 양사의 맴버십 통합과 혜택 등에서 차별화가 가능하리라는 계산이다. 이 외에도 GS그룹이 보유한 GS칼텍스의 주유 등에서 GS페이가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합병을 앞두고 양사의 합병 시너지를 위한 다양한 방식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GS페이도 그 일환으로 주요 e커머스 사업자들이 모두 간편결제를 출시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