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하리 레몬진(津’), ‘클라우드 하드셀처’ 연이어 출시코로나로 가정용 시장 점유율 70%까지 성장RTD 저도주 신제품으로 여름 성수기 가정시장 공략
  • ▲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은 내달 RTD 신제품 ‘순하리 레몬진(津’)과 ‘클라우드 하드셀처(Kloud HARD SELTZER)’를 선보인다. 두 제품 모두 출시와 동시 여름 성수기 가정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특허청
    ▲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은 내달 RTD 신제품 ‘순하리 레몬진(津’)과 ‘클라우드 하드셀처(Kloud HARD SELTZER)’를 선보인다. 두 제품 모두 출시와 동시 여름 성수기 가정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특허청
    롯데칠성음료가 레디 투 드링크(RTD) 형태의 주류 신제품을 연달아 출시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홈술족’과 ‘혼술족’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저도주 신제품으로 가정용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은 내달 RTD 신제품 ‘순하리 레몬진(津’)과 ‘클라우드 하드셀처(Kloud HARD SELTZER)’를 선보인다.

    RTD 주류란 보드카와 럼, 위스키, 소주, 와인, 맥주에 탄산음료나 주스 등을 섞어 캔이나 병에 담은 제품. 알코올도수 4~8%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일명 ‘알코올 음료’로 이미 일본 호주 미국 등에서는 보편화된 카테고리로 자리 잡고 있다.

    신제품 ‘순하리 레몬진’은 알코올 도수에 따라 2종으로 나뉘어 출시된다. 4.5도와 7도로 355㎖ 캔 제품으로 선보인다. 이달 말 4.5도 제품이 선 출시되며, 다음달 중으로 7도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소비자 가격(편의점 기준)은 2000원에 판매된다. 

    상반기 중 하드셀처 신제품 ‘클라우드 하드셀처’도 선보일 예정이다. 하드셀처는 알코올과 탄산수, 과즙을 섞은 칵테일의 일종이다. 2030세대가 선호하는 저도주, 저칼로리 특징에 과일향까지 갖춰 최근 하드셀처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지난 2월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에서 클라우드, 처음처럼 리뉴얼 계획과 함께 RTD 신제품(juice added hard seltzer) 출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롯데칠성음료가 가정용 시장을 겨냥해 연달아 신제품을 출시하는 이유는 코로나19로 주류시장의 중심축이 유흥 시장에서 가정용 시장으로 기울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주류 소비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정 시장 점유율이 70% 수준으로 크게 올랐다. 유흥 시장과 가정 시장이 55%, 45% 수준의 점유율에서 30%, 70%로 역전됐다.

    주류업계의 한 관계자는 “홈술과 혼술이 늘었다고 하지만 외식시장 타격이 워낙 커 전체 주류 판매는 줄었다”며 “지난해 가정시장의 술 소비가 8~9% 정도 늘었다면 외식시장에선 20~30%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가정용 시장이 커지며 주류시장에서는 ‘낮은 도수’, ‘저칼로리’가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술은 즐기고 싶지만 높은 도수와 고칼로리를 염려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증가하면서 나타난 변화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RTD 제품 출시와 동시에 여름 성수기 가정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주류시장 역시 유흥보단 가정시장 위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제품 리뉴얼, 신제품 발매, 맥주 OEM 등을 통해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