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브라질 코로나19 재확산…중국 제조업 지표 둔화아마존·애플 등 기업 실적 호조, 예상치 계속 웃돌아 공급망 차질·인플레이션 등 하반기 실적 둔화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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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가 아마존 애플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도 소폭 하락했다. 전 세계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고점 부담감이 작용한 영향이다.

    3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5.51포인트(0.54%) 내린 33,874.85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30포인트(0.72%) 하락한 4,181.1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9.86포인트(0.85%) 떨어진 13,962.68로 마감했다.

    이날 인도와 브라질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 소식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둔화하고 있다는 사실에 투자 심리는 위축됐다.

    인도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0일 기준 지난 24시간 동안 38만6452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하루 확진자 수로는 최대 규모다. 신규 사망자 수는 최소 3498명에 달한다.

    브라질 역시 하루 사망자 수가 3000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기업 실적은 예상치를 계속 웃돌고 있으나 시장은 공급망 차질이나 인플레이션 등으로 점차 하반기 실적이 둔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은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순이익 81억 달러로 3배 이상 증가하고, 주당순이익(EPS)은 15.79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의 예상치인 9.54달러를 크게 웃돌았으나 아마존 주가는 0.11% 떨어졌다. 

    애플 주가는 유럽연합(EU)이 애플의 앱스토어가 공정 경쟁 규정을 위반했다고 예비 판단했다는 소식에 1.5% 떨어졌다.

    반면 테슬라는 올해 매출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는 4% 이상 올랐다.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크레디트스위스는 이날 S&P500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7% 가량 올린 4600으로 상향했다. 이는 주가가 현 수준보다 10% 정도 더 높아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