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현대해상, 지난 3일 공매도 비중 높아 주가하락 '직격탄' 1분기 실적 좋고 향후 추이도 긍정적인데 정확한 이유 파악 안돼MSCI지수서 제외될 것으로 거론, 공매도 타깃됐을 것이란 관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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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카드와 현대해상이 공매도 타깃이 되면서 주가가 하락해 그 배경과 향후 추이에 관심이 집중된다.

    4일 업계와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0분 기준으로 삼성카드와 현대해상    주가는 전일 대비 각각 0.59%, 2.3% 하락 중이다.

    전날에 이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카드 주가는 공매도 재개 첫 날인 지난 3일 전일 대비 4.67% 급락했고, 현대해상도 1.85% 하락했다.

    삼성카드는 거래대금 95억원 중에 공매도 금액이 53억5800만원으로 비중 56%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현대해상도 거래대금 185억원 중에 공매도 금액이 84억원으로 45.6%로 비중이 두번째로 높았다.

    이처럼 삼성카드와 현대해상이 공매도 타깃이 된 이유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당혹스러운 현상이 나타났다”며 “고평가 됐다고 보여진 종목들이 하락했을 수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추정하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실적 측면에서도 의아스러운 대목이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27일 1분기에 당기순이익 13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한 수치다. 현대해상도 오는 13일 1분기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견조한 실적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1분기 실적도 좋았고, 향후 실적도 호조가 예상되고 있다”며 “이번처럼 공매도 비중이 높아진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도 “1분기 실적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왜 공매도 비중이 높은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당분간 공매도로 인한 주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우려돼, 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없어, 대책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오는 12일 발표되는 MSCI 지수 변경 때문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에 지수에서 빠지는 종목 중에 삼성카드와 현대해상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함께 거론된 오뚜기, 롯데지주, GS리테일도 동반 하락했었다.

    MSCI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이 유입돼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지수에서 제외되면 그만큼 자금 유입이 줄어 주가 하락이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