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자산 취득세 등 일회성 비용 제외하면 영업익 1050억 수준백화점부문 매출 11.5%, 영업익 261.3% 신장… 실적회복 견인할인점부문 부진한 실적… 매출 -10.0%, 영업익 -93.4% 기록
  • 롯데쇼핑이 지난 1분기 수익성이 개선됐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에 달할 전망이다. 다만 할인점, 슈퍼사업 등의 부진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10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신장했다. 여기에서 리츠자산 취득세 및 대구 SPC 간주취득세 등을 제외하면 실제 영업이익은 10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5% 신장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8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4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감소했다. 

    롯데쇼핑 측은 “백화점 소비심리 개선으로 기존점 매출이 고신장했고 할인점의 매출이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슈퍼부문은 코로나19 반사수혜로 기존점 매출이 부진했고 컬처웍스의 부진도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 별로 백화점부문의 매출은 60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신장했고 영업이익은 10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1.3% 신장했다. 

    1분기 백화점 부문의 기존점 신장률은 18.1%로 매출 호조에 판관비가 예년 수준을 유지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해외 백화점은 전년 동기 코로나19 기저 영향으로 기존점 매출이 고신장 했으며, 중국 구조조정 비용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흑자전환 했다.

    할인점부문은 같은 기간 매출 1조4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줄었고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93.4% 감소했다. 이번 할인점부문 실적에는 통합된 롭스사업부의 실적이 반영됐다.

    할인점의 기존점 신장률은 0.3% 수준으로 롭스의 영업적자 69억원 및 일회성 비용 85억원이 반영되면서 국내에서는 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해외사업에서 70억원의 흑자가 이를 상당부분 상쇄한 셈이다. 올해 국내 할인점은 스마트스토어 12개, 세미다크스토어 29개를 구현하는 등 온라인 배송 확대에 주력하고, 오프라인의 경우 기존 점포 리뉴얼 및 공간 재설계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힘쓸 계획이다.

    전자제품전문점(하이마트)의 경우 1분기 매출 9560억 원, 영업이익 260억 원을 기록했다. 대형가전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수요 확대가 지속되었으며, 모바일 신제품 출시 및 PC매출 회복에 따라 IT가전이 고신장했다. 온라인몰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전년 대비 온라인 매출도 21.2% 증가했다.
     
    이 외에 슈퍼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0% 감소한 4910억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한 30억원을 기록했고 e커머스부문이 매출 2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9% 감소, 영업손실이 29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슈퍼의 연결법인인 CS유통으로부터 발생하는 매출액 인식 기준을 총매출에서 순매출로 변경함에 따라 매출 감소폭이 확대됐다. 그럼에도 적극적인 구조조정에 따른 판관비 절감 등이 반영되어 흑자 전환했다. 현재 진행중인 구조조정과 더불어 점포 리뉴얼, 가맹점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e커머스는 전년 4월 온라인 통합 플랫폼 ‘롯데온’을 론칭 후, 비즈니스 모델을 종합몰에서 마켓플레이스로 전환함에 따라 수수료 매출이 감소했으며, 회계 기준 변경의 영향으로 쇼핑 계열사 운영 지원 수수료 매출 또한 감소했다. 영업적자는 본격적인 외형 확장을 위한 판관비의 증가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롯데쇼핑 IR 관계자는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1분기 영업이익이 1050억원을 기록, 쇼핑 사업부 전체적으로 영업 실적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백화점은 동탄점, 의왕 프리미엄아울렛 오픈, 할인점은 스마트스토어 추가 오픈 등 사업부에 따른 전략적 운영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