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판관비 35% 늘리며 공격적 투자올해도 투자 이어간다… 1위 등극 의지수익성 개선 과제로… 영업익 에이스 1/3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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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대업계 2위 시몬스가 1위 에이스침대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판매관리비를 크게 늘리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영업이익이 에이스의 1/3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수익성 개선은 과제로 따라붙었다. 

    11일 시몬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관리비는 1655억원으로 전년(1226억원) 대비 35% 가까이 늘었다.

    이 중 광고선전비가 266억원에 달하고, 판매 촉진비는 35억원으로 전년(15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이에 대해 시몬스 관계자는 "본사가 임대료, 판촉비, 인테리어 비용 등을 지원하는 위탁 대리점이 많이 늘어났다"며 "판매 활성화를 위한 판촉비 지원 역시 계속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들의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해 프리미엄 상권으로 매장을 재배치하는 등 공격적인 출점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몬스는 지난해 250여명의 인력을 채용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 속 광고와 마케팅이 얼어붙었지만 시몬스의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졌던 것이다. 

    이 때문에 실제 시몬스의 매출은 1위인 에이스침대와 바짝 간극을 좁혔다. 시몬스의 지난해 매출은 시몬스가 2715억원, 에이스침대는 2895억원이다.

    문제는 영업이익이다. 시몬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47억원이지만 에이스침대의 경우 50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180억원 밖에 차이나지 않지만 영업이익은 매출 차의 두배 수준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시몬스는 올해도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한다. 시몬스는 올해 매출 3000억원을 넘겨 침대업계 1위로 등극, 에이스침대를 넘어서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시몬스가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간다면 매출 3000억원 달성은 물론 1위 등극은 가능할 수 있지만, 악화된 수익성 개선은 과제로 남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몬스가 투자를 공격적으로 한다면, 매출 상승은 물론 1위 등극도 가능하다고 본다"며 "하지만 수익성을 개선하지 못하면 1위를 다시 뺏기는 것은 시간문제고, 에이스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감안했을 때 진정한 1위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시몬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경제상황을 위탁 대리점주들과 함께 극복하기 위해 위탁 대리점 출점에 따른 투자와 필수인력 채용 등을 올해도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