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하림 가세… 사모펀드 등 10여곳 800억대 가계약 업체 위상 흔들14일 본입찰… 관건은 몸값
  • ▲ ⓒ 뉴데일리경제
    ▲ ⓒ 뉴데일리경제
    이스타항공 재매각이 우려와 달리 흥행하는 분위기다. 지난 31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곳은 쌍방울, 하림그룹을 포함해 10여 곳으로 알려진다. 이후 예비실사와 입찰이 일정대로 진행되면 이르면 이달 중 새 주인이 결정된다.

    매각주관사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1일부터 인수의향서 제출기업과 일주일간 예비실사를 진행한다. 오는 14일에는 본입찰을 진행한다. 주관사는 입찰금액과 자금조달 증빙, 고용승계조건 등을 평가한 후 최종 인수자를 확정한다.

    쌍방울과 하림그룹의 인수 참여가 특히 눈에 띈다. 하림그룹은 계열사인 팬오션이 인수에 나선다. 팬오션은 이스타항공 인수 후 수송 수단 확대 등 시너지를 기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은 계열사인 광림, 미래산업, 아이오케이컴퍼니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참여했다. 쌍방울은 해외 사업 진출 등을 염두에 두고 인수에 참여했다. 이밖에 상당수의 사모펀드들도 LOI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향후 항공업 신규 진출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인수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항공시장은 신규 LCC 등으로 포화된 상태다. 코로나19 이후 관련 문제는 더욱 심각해 졌으며, 당분간은 국토부가 신규 면허를 발급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매각은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이뤄진다. 회생기업이 예비 인수자를 정하고 공개입찰을 재진행 하는 방식을 뜻한다. 매각 무산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시도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4월 한 중소기업과 조건부 인수계약을 맺어둔 상태다. 해당 기업은 지방에서 골프장 운영과 건설업을 겸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가계약 당시 제시한 금액은 약 800억원 대로 전해진다. 해당 기업은 사모펀드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에 참여했으며, 인수 의지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스타항공의 최종 매각가를 1000억원 대로 전망한다. 가계약자가 제시한 800억원을 약간 웃도는 선에서 마무리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