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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대웅제약 '도덕성 결여' 오너 2세들의 민낯

입력 2021-06-22 06:00 | 수정 2021-06-22 06:00

▲ ⓒ대웅제약

대웅제약 창업주 2세의 상식을 벗어난 행동이 또 구설수에 올랐다.

3년전 윤재승 전 대웅제약 회장의 욕설‧폭언 파문에 이어 이번에는 윤영환 명예회장의 막내딸인 윤영 전 대웅제약 부사장이다.  

윤영 전 부사장이 채무자 딸의 결혼식장에 나타나 빚을 갚으라며 축의금을 가져갔다는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된 것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채무자 A씨 측이 지난 2월 채권자 윤 전 부사장 등을 공동 공갈과 공동 강요,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초등학교 동창 관계인 윤 전 부사장에게 7억원대 돈을 빌렸다가 일부를 갚지 못해 지난해 1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고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윤 전 부사장이 A씨 딸의 결혼식장에 남성 6명을 동원한 뒤, 채무 변제 명목으로 축의금을 강탈했으며, 축의금을 주지 않으면 식장에서 난동을 피우겠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부사장은 지난 2010년 대웅제약 부사장직으로 초고속 승진했지만 이후 2012년 자리에서 물러났다. 차남인 윤재훈 알피바이오 회장(전 대웅제약 부회장)과 삼남인 윤재승 전 회장간의 경영권 다툼 과정에서 회사를 떠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재 윤 전 부사장은 지주사인 대웅의 지분 5.42%를 보유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윤 전 부사장의 이번 일에 대해 회사를 떠난지 오래됐고 개인적인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그런데 이번 윤 전 부사장의 일이 그다지 놀랍지 않은 이유가 있다. 이미 남매지간인 윤재승 전 회장이 직원들에 대한 욕설·폭언 사실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윤 전 회장은 직원들에게 일상적인 언어폭력을 행사한 것이 알려지며 파문을 빚었다.

이후 윤 전 회장은 대웅의 대표이사 및 등기이사와 대웅제약 등기이사에서 모두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당시 이른바 '갑질'로 논란이 됐던 기업 총수들이 국민들 앞에서 머리를 숙인 것과는 달리 공식석상에서의 사과는 없었다.

심지어 곧바로 해외로 출국한 사실이 알려지며 책임회피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대웅제약은 업계 10위권의 선두 기업일뿐 아니라 바이오를 제외한 전통제약사로는 다섯손가락에 꼽히는 상징적인 기업이다. 

시장을 리딩하는 기업이라면 숫자로 보여지는 것을 넘어 국민들에게 떳떳할 도덕성도 겸비해야 할 것이다.

오너 일가가 이러한 반복된 행태를 보이는데 뼈저리게 부끄러워 해야 한다. '대웅'이란 이름을 내걸고 일하는 임직원들이 아닌.

손정은 기자 jeson@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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