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부로 국내 영업권 양수도롯데GRS, 프랜차이즈 사업에 역량 집중엠에프지코리아, 매드포갈릭 운영 중
  • 롯데GRS가 엠에프지코리아(MFGKOREA)에 패밀리레스토랑 TGIF(티지아이프라이데이스) 국내 사업권을 매각한다고 23일 밝혔다.

    롯데GRS는 7월 30일부로 국내 TGIF 15개 점포와 관련된 사업 일체를 엠에프지코리아에 양도하기로 했다. 계약관련 세부사항은 양사 협의 하에 외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엠에프지코리아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은 매드포갈릭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TGIF 인수를 통해 브랜드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TGIF는 국내에서는 1992년 지멘스코리아의 관련사 아시안스타와의 기술제휴로 설립됐다. 이후 2002년 롯데그룹이 TGIF를 운영하는 푸드스타의 최대주주인 홍콩계 투자회사 HSBC프라이비트이퀴티의 지분 75%중 70%를 501억원으로 인수하고 롯데그룹으로 편입된 바 있다.

    인수 당시 TGIF는 아메리칸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정통 미국식 요리를 위주로 다루며 국내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의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때 부의 상징으로 꼽히기도 했던 패밀리 레스토랑의 대표 주자였던 TGI프라이데이스는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변화와 더불어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점점 설 곳을 잃어갔다.

    그 결과 'TGI 프라이데이'의 매장 수는 2016년 31곳에서 2018년 29곳, 2019년 27곳으로 줄어들었다. 이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올해 초 기준 15곳까지 급감했다.

    현재 롯데GRS는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해 매출 683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18% 이상 감소했다. 영업익, 당기순익은 모두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 337억원, 영업적자 195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TGIF의 매각 협상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이번 매각 계약으로 TGIF가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롯데GRS 관계자는 “앞으로는 주력 사업인 프랜차이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