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청, 28일 강남 사무실 등에서 체포경찰 수사 중에도 투자자 모집 경찰 "피해 규모 더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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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조원 대의 피해를 남긴 다단계 형태의 가상화폐거래소 '브이글로벌'의 대표 등 운영진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브이글로벌 본사 사무실 등에서 이 업체 대표 이모씨와 관계자 4명을 유사수신 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사기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원금의 2~3배에 달하는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수조원대 투자금을 끌어 모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추가 투자자를 모집해 온 기존 투자자들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를 끌어 모았고 처음에는 소액의 수당을 실제로 지급해 의심을 푼 뒤 추가로 계좌를 개설하면 인출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돈을 가로챘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월부터 브이글로벌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왔다. 당시 경찰은 피해자 약 4만여명, 피해 액수는 1조원대라고 밝혔으나 이후 피해 규모가 더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브이글로벌 운영진이 경찰 수사망에 오른 이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모집책을 통해 추가 투자자를 유인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연대 측에 따르면 브이글로벌 사건 피해자는 최대 7만명에 달하며 피해금액은 3조8천억 원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수사 개시 시점 거래소 계좌에 입금된 2,400억여 원에 대해서는 기소 전 몰수보전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신청 인용 결정을 받았다.

    경찰은 이씨 등 브이글로벌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