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단기실적주의 개선 TF' 첫 회의 개최기업가치 훼손시 성과보수 환수 논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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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당국이 보험사들의 단기실적주의 개선을 위해 경영진 성과 및 보수체계 개선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 보험연구원, 민간전문가, 보험업계와 함께 '보험사 단기실적주의 개선 TF'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금융위는 "보험사의 경영·문화를 개선하기 위해선 경영진의 성과보수체계가 중장기 수익성 및 리스크 특성을 반영토록 개편될 필요가 있어 해당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이날 국내 보험사의 경영진 보상체계에 대해 3가지 문제점을 제시했다.
     
    금융위는 "임원 총보수 중 성과와 무관한 기본급 비중이 높고, 실질적으로 이연되는 보수 비중이 낮다"며 "아울러 성과보수의 40% 이상을 차년도 이후 이연지급하고 있으나 최소 이연기간이 3년으로 짧고, 성과보수 지급방식도 현금 등 기업가치와 연계되지 않는 방식의 비중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원 성과평가방식 및 보수체계가 연차보고서 등에 상세히 공시되지 않아 주주 등 이해관계자를 통한 감시·견제도 미흡하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이날 중장기적 기업가치 제고와 연계토록 주식 기반 보상 비중 확대를 제안했다. 경영진의 인센티브를 회사 장기성과와 밀접히 연계되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이연지급되는 보수 비중(현행 40%이상) 및 이연기간(현행 3년)을 확대하고 기업가치 훼손에 책임이 있는 경우 성과보수 환수도 논의했다.

    여기에 보험 특성에 맞는 비재무적 지표(고객만족도, 불건전영업 적발건수 등) 활용을 확대하고, 평가결과도 투명하게 공시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금감원·보험협회·연구원·보험업계로 구성된 '실무작업반'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실무작업반에서 보험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국내외 사례 등을 상세히 분석해 연내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