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매출 1조 줄 듯화학 트레이딩은 강화투자 방점 '사업지주'로
  • SK네트웍스가 40여년 동안 진행해 온 철강 트레이딩 사업을 접는다. 

    미래 성장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SK네트웍스는 사업형 투자회사로의 전환을 예고했다. 최신원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 사업총괄이 직접 현안을 챙기고 있다. 

    SK네트웍스는 6일 이사회를 열고 철강 트레이딩 사업을 2022년 6월 30일 종료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곧바로 SK네트웍스는 이런 결정 사항을 거래처에 통보했다.

    이 회사는 1970년대 말부터 국내외 제조사가 생산한 철강재를 수출, 수입하는 철강 트레이드 사업을 해 왔다.

    하지만 제조사의 직거래 물량 증가에 따라 SK네트웍스의 역할이 점진적으로 줄어들고, 시황 변동 리스크 등의 환경을 고려해 더욱 빠른 신성장 사업 중심의 구조 구축을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SK네트웍스의 전체 매출 10조6000억원 가운데 철강 트레이딩 매출은 1조원으로, 9.63%를 차지한다.

    SK네트웍스는 철강 트레이딩 사업에서 철수하는 대신 높은 경쟁력을 지닌 화학 트레이딩 사업은 지속해서 유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핵심 성장 사업 및 글로벌 투자사업 성과 향상을 위해 해외 거점 운영을 최적화해 나갈 방침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이번 결정을 통해 소비재·렌탈 기업으로서 정체성이 명확해짐에 따라 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가치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재계 관계자는 "SK네트웍스의 사업형 투자사 전환은 그룹 지주사인 SK㈜의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며 "투자에 방점을 둔 지주사의 형태를 띤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