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탈시장 진출 계획에 대해서는 "없다" 선 그어침대업계 1위 사수 의지시몬스, 코웨이, 까사미아 등 경쟁사 공격적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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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스침대
    침대업계 상위권 싸움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에이스침대의 1위 수성 가능성을 두고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위 시몬스가 1위 탈환을 목표하고 있는 가운데 렌탈 시장이 급성장하며 코웨이 역시 견제해야 하는 상황이다.

    에이스침대는 해외 명품 브랜드 등을 내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시몬스 역시 프리미엄 라인이 탄탄한데다 신세계그룹의 까사미아가 올해를 흑자전환의 원년으로 삼은만큼 상황은 녹록지 않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이스침대의 프리미엄 가구로 손꼽히는 리클라이너 브랜드 ‘스트레스리스(Stressless)’는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이상 신장했다. 

    에이스침대 측은 "매직 시그니처 스패로오블루, 매직 시그니처 옥스포드 블루의 제품 판매량이 높다"며 "프리미엄 가구에 대한 소비자 관심 및 구매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에이스침대는 1분기에 이어 상반기 역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에이스침대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47억36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9.2% 뛰었다. 매출액은 809억4500만원으로 같은 기간 21.6% 증가했다.

    에이스침대는 현재 침대시장 1위다. 하지만 지난해 2위인 시몬스가 에이스침대와의 매출 폭을 좁히며 바짝 따라붙었다. 지난해 에이스침대의 매출액은 2894억원이었고, 시몬스는 매출 271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에이스침대가 실적 상승에 성공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시장 전반적인 분위기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안심한 단계는 아니다. 

    여기에 코웨이를 선두로 한 침대 렌탈 시장의 성장세도 거세다. 코웨이는 최근 연 평균 30%의 성장세를 이어가며 침대업계 3위로 올라섰다. 바디프랜드도 침대 렌탈 사업에 진출했고, 알레르망은 '알레르망 스핑크스' 브랜드를 내세워 침대 시장에 뛰어들었다.

    에이스침대는 렌탈 시장 진출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에이스침대는 렌탈 시장 진출에 대한 계획은 없다"며 "렌탈서비스는 에이스침대가 나아갈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해 오직 품질에만 집중해 침대시장 선두를 지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에이스침대는 명품가구 멀티샵 '에이스에비뉴(ACE AVENUE)'에 이어 유럽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 '박스터' 체험 공간을 운영하는 등 프리미엄 수요 공략에 나섰다. 

    하지만 프리미엄 시장 역시 경쟁이 치열한 상황. 시몬스는 올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며 올해 매출 3000억원을 넘겨 침대업계 1위로 등극, 에이스침대를 넘어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시몬스의 경우 '뷰티레스트 블랙' 등의 라인업으로 다양한 호텔과 손을 잡고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올해로 신세계그룹 계열사 편입 3주년을 맞은 까사미아 역시 올해 전년 대비 40% 높은 225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우고, 흑자 전환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까사미아가 전략으로 내세운 것은 '가구의 명품화'다. 

    그 일환의 수면 카테고리 브랜드를 통합, 프리미엄급 컬렉션을 강화하며 사실상 프리미엄 라인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까사미아는 지난 5월부터 스웨덴 고급 침대 브랜드 ‘카르페디엠 베드'를 독점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까사미아는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해 하이엔드 가구 컬렉션인 '라메종'을 비롯해 '까사미아 셀렉트'을 통한 다양한 수입 컬렉션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에이스침대의 1위 수성은 녹녹치 않은 상황에 놓였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에이스침대는 팝업스토어 등 소비자 접점을 늘리고 1위 사수를 위해 노력 중이지만 시몬스의 공세가 거센데다 렌탈 시장의 성장세도 심상치 않다"며 "에이스가 내세우는 프리미엄 역시 이미 경쟁사들이 눈여겨보는 시장인 만큼 올해 침대시장의 순위 변동도 가능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