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2.9% 감소, 93만8000대기저효과 불구 완만한 감소세 눈길코로나 이전 보다 려전히 높은 수요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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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높은 성장률을 보였던 국내 노트북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직 코로나19 이전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요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시장조사업체 GfK의 세일즈 트래킹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노트북 시장 판매량은 93만8000대로, 전년과 비교해 2.9% 감소했다. 이는 2020년 성장률 8.7%보다 11.6%p 줄어든 수치다.

    온라인 수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3~4월의 성장 확대로 올해 3~4월의 경우 큰 폭의 역성장을 보였다.

    하지만 소비가 급격히 위축된 2020년 2월과 달리 올해 1~2월에는 신학기 수요가 다시 활성화하고, 5월 유통사의 적극적인 프로모션으로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반등하면서 올 상반기(1~5월) 시장은 전체적으로 완만한 하락을 보였다.

    2020년과 비교해 판매량이 줄긴 했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요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이전 국내 노트북 시장은 몇 년간 판매량과 판매 금액 모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던 성장 정체 시장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2020년 시장 수요가 반전됐고, 이는 2021년에도 이어져 2021년 1~5월 판매량을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여전히 5.5%가 높은 상황이다.

    이는 근본적인 라이프스타일이 온라인 중심으로 바뀌면서 일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온라인 수업과 재택근무가 전반적인 사회 문화로 확대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노트북이 생활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상반기 반도체 공급 부족도 국내 노트북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저가 제품의 공급 부족으로 노트북 평균 가격대는 2020년 상반기(1~5월)와 비교해 6.8%가 상승했다. 노트북의 가격대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80만원 초과 제품의 비중이 2020년 68.4%에서 77.0%로 8.6%p 늘었다.

    송희재 GfK IT 애널리스트 연구원은 "하반기 노트북 수요는 2020년에 비해 감소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로나19로 발생한 IT 수요가 여전히 남아있으며 뉴 노멀로 변화한 언택트 중심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감소세는 완만할 것"이라며 "또 지난 한 해 동안 코로나 확산 시기마다 노트북 판매량도 반등하는 현상이 포착됐기에, 7월 들어 발생한 코로나 4차 대유행이 장기화할 경우 앞으로 추가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