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기반 주류 무인 판매 머신 도입국내 편의점 5곳 중 1곳은 심야 영업 중단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점주들 반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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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리테일
    무인 편의점이 일상에 스며들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가맹점의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관련 업계는 미래형 무인 매장 개발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오는 19일 성동구에 위치한 이마트24 본점에 AI(인공지능)기반 ‘주류 무인 자동 판매 머신’을 선보인다.

    일반 주류 판매 냉장고와 비슷한 형태지만, 냉장고 문을 열고 상품을 꺼낸 후 문을 닫으면 자동으로 결제가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최한 ‘산업 융합 샌드박스 심의위원회’에서 신세계아이앤씨가 대한상공회의소의 지원을 받아 주류 자동판매기를 통한 비대면 주류 판매의 실증 규제 특례 승인 허가를 받은 이후, 실제 편의점 매장에 AI기반 기기가 설치되는 첫 번째 사례다.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무인 편의점은 늘어나고 있다. 국내 편의점 5곳 중 1곳은 심야에 영업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심야 시간(자정∼오전 6시) 미영업 점포 비중은 2018년 13.6%, 2019년 14.7%, 2020년 16.4%로 증가했고, 올해는 지난달 말 기준 18.1%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도 무인 점포 비중이 2016년 13%, 2017년 16%, 2018년 19%, 작년에는 20%를 넘어섰다. 세븐일레븐 역시 심야시간대 미영업 점포 비율이 2018년 17.6%, 2019년 18.4%, 2020년 21%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24도 지난달 말 기준 5509개 점포 가운데 4300여개 점포가 밤 시간대 무인으로 영업하거나 영업을 하지 않는다.

    편의점들 무인 점포를 늘리고 있는 가장 큰 요인으로 인건비를 꼽는다. 특히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편의점 가맹점주의 부담이 늘었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심야 영업을 하는 직원에게는 야간수당을 별도 지급해야한다. 업계는 심야에 영업을 할 수록 손해인 점포도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을 앞두고 편의점 점주들의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정부는 내년도 최저임금이 9160원으로 올해보다 5.1% 인상하는 걸로 결정했다.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이 결정된 지난 13일 성명을 내고 “그 동안 높은 인건비를 감내하기 어려워 점주가 장시간 근무하며 영업한 곳이 다수였다”며 “내년 최저임금 인상안을 적용하면 사실상 운영하기가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