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부터 수신이 여신 넘어서는 역마진 추세 지속 4월에 수신보다 여신이 많았지만 5월에 다시 뒤집어져5월 수신잔액 85조9344억, 여신잔액 85조1114억보다 많아 예금금리 인하했던 것 멈추고 인상으로 바꾸며 여신 재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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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축은행들이 역마진 우려에도 예금금리를 올리며 수신을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이 지난해 12월 수신(예금잔액)이 여신(대출잔액)을 넘어선 이후 이같은 추세가 올해까지 지속되고 있다. 

    역마진 우려가 제기되자, 저축은행들은 수신금리를 잇따라 내렸다.

    하지만 법정 최고금리 인하를 앞두고 4월부터 저축은행 대출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최고금리가 연 24%에서 연 20%로 낮아지면서 시중은행 문턱을 높지 못하는 수요가 저축은행 문을 두드리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4월에 여신잔액(83조8952억원)이 수신잔액(83조7121억원)을 한시적으로 뒤집어졌다.

    5월에는 다시 수신이 여신을 앞섰다. 수신잔액이 85조9344억원으로 여신잔액 85조1114억원보다 8000억원 가량 많아졌다.

    그럼에도 대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시중은행들이 3분기에 대출 문턱을 더 높여 풍선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결국 저축은행들은 지난 6월부터 선제적으로 예금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달 정기예금 금리를 연 1.60%에서 연 1.80%로 올렸다. OK저축은행도 지난달 연 1.70%의 ‘중도해지OK정기예금369’ 특별판매를 실시했다.

    예금 금리 인상은 이달에도 이어지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연 2.05% 금리의 비대면 정기예금을 특별 판매하기로 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연 2.21%까지 인상했다. 모아저축은행은 연 2.2% 금리의 비대면 정기예금을 특별 판매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도 지난 8일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연 2.3%까지 인상했다. 기존 대비 최고 0.2%p 오른 수준이다.

    예금 금리를 올려 수신을 최대한 확보해서 여신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수신잔액이 여신잔액보다 많아 역마진이 우려되고 있지만, 하반기에 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예금금리를 높여 수신을 충분히 확보해 여신 재원으로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