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대주주인 중국 다자보험, 지분 98.8% 매각 결정안방보험 청산 후 안정 찾는 듯했으나…경영권 변동매각설 이어 양사 합병설 나와…"상황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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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다자보험그룹 산하의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매각설이 돌고 있다. 

    양사의 과거 모기업이었던 안방보험으로부터 자산을 넘겨받은 다자보험이 현지에서 매물로 나왔기 때문이다. 

    21일 외신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중국보험보장기금 등은 최근 다자보험 지분 98.8%를 시장에 내놨다. 매각 예상 금액은 335억7000만위안으로, 한화 약 6조원 가량이다.

    다자보험은 2019년 부실에 빠진 안방보험 자산을 이관하기 위해 중국 당국 주도로 설립됐다. 

    중국보험보장기금(98.2%)·중국석유화학공사(0.55%) 등 국영기업이 지분이 대부분이어서 사실상 중국정부 소유의 기업이다.

    동양생명과 ABL생명 측은 대주주 관련 내용에 대해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취하면서도, 이를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동양생명의 지배구조는 다자생명보험 42.0%, 안방그룹홀딩스 33.3%, 동양생명 3.4%(자기주식) 등으로 구성됐다.

    ABL생명은 안방그룹홀딩스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다자생명보험과 안방그룹홀딩스는 다자보험그룹의 자회사다.

    이때문에 양사의 합병설도 거론되고 있다. 다자보험을 매입한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 절감차원에서 굳이 두 회사를 분리해 운영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양사는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 ABL생명 관계자는 "대주주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며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하면서 상황을 지속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도 "영향이 있을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알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중국인인 뤄젠룽, 시예저치앙 대표가 각각 지휘봉을 잡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월 연임을 확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