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트 담배 브랜드 리뉴얼 및 재출시… 7종으로 확대던힐 브랜드도 소비자 반응 저조한 일부 제품 단종 수순 9월 판매법인 BAT로스만스 출범 앞서 담배 라인업 재정비
  • ▲ 김은지 BAT코리아 및 BAT로스만스 대표이사.ⓒ뉴데일리DB
    ▲ 김은지 BAT코리아 및 BAT로스만스 대표이사.ⓒ뉴데일리DB
    BAT코리아에서 로스만스파이스트비브이(이하 BAT로스만스)로 담배 판매법인 교체를 앞둔 BAT가 담배 브랜드의 정비를 본격화 할 전망이다. 대표 담배 브랜드인 켄트와 던힐의 제품 중 일부를 단종 시키거나 제품명 리뉴얼을 단행하는 등 대대적인 라인업 재편을 예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판매가 미진한 제품의 판매를 과감하게 중단하고 신제품 투입, 제품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시장 공략을 시작하겠다는 포부다.

    21일 BAT코리아에 따르면 회사 측은 최근 일부 담배 제품 단종을 예고하고 일선 편의점 등에 공급을 중단한 상태다. 세부적으로는 ‘캔트 실버1’과 ‘던힐 파인컷 트로피컬크러쉬’ 등에 대한 단종이 예정됐다.

    다만 이는 향후 주력 담배 브랜드의 재편 과정의 일부다. BAT코리아는 앞으로도 제품의 정비를 대대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현재 판매 중이거나 기존에 단종된 켄트 제품군도 대부분이 리뉴얼 출시되거나 신제품으로 대체된다. 

    BAT코리아는 “켄트 제품라인업 재정비를 위해 블루, 화이트, 클릭, 0.5로 새 옷을 입게 될 예정”이라며 “최근 출시된 ‘켄트 더블 프레쉬’, ‘켄트 스위치1’, ‘컨트 퍼블1’의 판매는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켄트 실버1’은 ‘켄트 화이트’로 리뉴얼되고 단종 됐던 ‘켄트 클릭’나 ‘켄트 컨버터블’ 등도 이번 리뉴얼 과정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선보이게 될 전망이다. 이로서 담배 켄트의 라인업은 기존 4종에서 총 7종으로 확대 운영된다.

    담배 브랜드 던힐에 대한 조정도 진행된다. 먼저 ‘던힐 파인컷 트로피컬크러쉬’는 단종 수순을 밟고 있다. 던힐 브랜드에서도 유독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결국 퇴출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최근 BAT코리아가 던힐 신제품을 다량 쏟아냈다는 점도 주효했다.

    BAT코리아는 최근 ‘던힐 파인컷 일렉트릭 크러쉬’와 ‘던힐 파인컷 스무스 크러쉬’ 등의 신제품을 출시했고 앞선 5월에도 ‘던힐 엑소틱 크러쉬’를 선보인 바 있다. 출시되는 담배 제품 수가 늘어나며 브랜드 효율화가 필연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는 오는 9월부터 BAT코리아가 영업을 종료하고 BAT로스만스가 직접 담배를 공급하게 된다는 점도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BAT로스만스는 BAT그룹 계열사로 그동안 BAT코리아에 담배 판매를 위탁해왔지만 오는 9월부터 직접 판매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BAT코리아의 영업조직을 떼어내 협력사로 이전하는 동시에 BAT코리아 주요 인력을 흡수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제품이 출시되는 과정에서 부진한 기존 제품에 대한 단종은 흔히 이뤄지는 일”이라며 “BAT코리아가 최근 공격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고 오는 9월 BAT로스만스로 판매 법인을 바꾸면서 내부 정비가 필요하다는 점도 주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BAT는 이르면 9월 권련형 전자담배인 ‘글로 프로’의 후속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판매법인 교체에 맞춰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