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총, 찜통휴게설 영상 공개롯데측 "이미 냉방장치 및 기사 휴게실 보강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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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택배)가 한국노총이 공개한 은평구 현장 영상에 대해 "과거 촬영된 건으로, 현재는 시정이 완료됐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한국노총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택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노조는 사측이 합의안에 명시된 분류 수수료 지급, 현장환경 개선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같은 날 오후 노조는 온라인 매체를 통해 은평구 소재 터미널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해당 터미널 소속 기사들은 에어컨 등 냉방장치와 휴게실 없이 폭염 속 근무를 이어오고 있다.회사 측은 즉각 반박했다. 해당 영상은 최근 촬영본이 아닌 두 달 전인 5월 중 촬영된 영상이며, 현재는 냉방장치 보강 등 시정이 완료됐다는 설명이다. 함께 묘사된 열악한 휴게 환경 등도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롯데택배 관계자는 "택배 사회적 합의기구 합의안에 따라 순차적으로 현장 환경을 보강 중"이라며 "영상 속 은평구 현장은 냉방장치와 배송기사 휴게실을 모두 구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 말부터 가동된 '택배 사회적 합의기구'는 최근 노사 합의를 이뤘다.택배 노사는 배송기사 업무에서 '분류'를 제외하기로 합의했다. 분류란 배송 전 지역단위 터미널에서 주소별로 물품을 나눠 차에 싣는 작업을 뜻한다.택배사는 오는 9월 1일부터 분류작업 인력을 추가 투입하고, 인력 미충원 시 최저임금 이상의 별도 수수료를 지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