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정부소비 나란히 증가…제조업 하락연간 성장률 4%대 청신호…3·4분기에 달려 소비 회복에 연내 기준 금리인상 무리없을 듯
  • 2분기 국내총생산(GDP)가 0.7%로 집계됐다. 4분기 연속 반등하며 올해 4% 성장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이로써 한국은행도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됐다.  

    27일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이 전기대비 0.7% 성장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로는 5.9% 성장이다.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을 살펴보면 건설투자와 수출이 감소 전환했다. 반면 민간소비와 정부소비의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민간소비는 준내구재로 꼽히는 의류 등과 서비스 등의 상승세에 힘입어 3.5%나 늘었다. 또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3.9%나 증가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들며 2.5% 감소했다. 설비투자 역시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0.6% 늘었다. 수출은 자동차 LCD 등을 중심으로 2.0% 줄었고 수입은 1차 금속제품, 화학제품 등이 늘어 2.8% 증가했다.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을 살펴보면 제조업, 건설업 등이 감소전환 한 동안 서비스업의 증가폭이 확대됐다. 

    농립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13.6% 줄었고 제조업과 건설업은 각각 1.2%, 1.4% 감소했다. 또 전가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이 줄어 3.5%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운수업, 문화 및 기타 서비스업이 늘며 1.9% 확대됐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악화로 0.9% 감소해 실질국내총생산(GDP) 성장률(0.7%)를 하회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발생 이후인 지난해 1,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후 3분기에 플러스 전환해 2.1% 성장세를 기록했고 4분기와 올 1분기에는 1.2%, 1.7%를 각각 기록했다.

    한은은 지난 5월27일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4.0%로 수정했는데 2분기 성장률이 0.7%를 기록하며 연간 성장률 4%에 한층 가까워졌다. 

    또 경제 호조를 바탕에 둔 기준금리 인상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조정 가능성이 나왔으나 민간소비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며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무리없이 진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