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억원 규모, 한수원-협력중기 동반 성장모델중기 단독 입찰 해외 원전사업 수주 첫 사례
  • ▲ 터키 악쿠유 원자력발전소 부품 공급사업 수주에 성공한 터빈용 진동감시시스템(TSI) ⓒ한수원 제공
    ▲ 터키 악쿠유 원자력발전소 부품 공급사업 수주에 성공한 터빈용 진동감시시스템(TSI) ⓒ한수원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은 27일 협력중소기업인 ㈜나다가 터키 악쿠유(Akkuyu) 원자력발전소 ‘'터빈용 진동감시시스템(TSI)' 공급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규모는 약 300만달러(36억원) 상당이다. 

    한수원에 따르면 TSI는 터빈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필수 설비로 한수원과 나다는 협력 R&D 지원사업을 통해 약 2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2011년 국산화에 성공했다.

    TSI는 지난 2013년 고리 3·4호기에 처음 설치된 후 신고리 5·6호기 등에 공급돼 성능 및 안전성을 검증받았고 이를 기반으로 나다는 인도네시아, UAE, 사우디 등에 수출한 바 있다.

    나다는 그동안 한수원, 국내 기자재 제작사가 공동 출자한 수출지원법인 KNP(Korea Nuclear Partners)를 통해 해외바이어와 B2B 미팅, 컨설팅 등 수출 역량을 강화해 왔으며 이번 입찰과정에서도 한수원과 꾸준히 소통해왔다.

    특히 한수원과 중소기업이 공동연구 개발한 제품을 중소기업 단독으로 입찰에 나서 첫 수주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한수원은 설명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 협력중소기업이 해외에서 희망찬 소식을 들려줘 기쁘다”며 “앞으로도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나다 대표이사는 “한수원과의 협력으로 개발된 최고 품질의 제품공급 및 기술지원을 통해 한국 원자력 기자재의 우수성을 글로벌 원전시장에 알리는 한편 세계 최고의 진동감시시스템 제작사로 도약하는 기회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총 사업비 약 22조원 규모의 터키 악쿠유 원자력발전소는 러시아 로사톰이 4개 호기를 건설하며 1호기는 2023년 가동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