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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일자리 견인한 고령층도 양극화…55세 vs 79세 고용률 증가 10배差

55~79세 고용률 56.0%… 1년 전보다 0.7%p 증가
65~79세 2.0%p 오를 때 55~64세 0.2%p 상승 그쳐
평균 49세에 직장 그만둬… 73세까지 일하기 원해
"생활비 보태야"… 희망임금 150만~200만원 미만

입력 2021-07-27 13:25 | 수정 2021-07-27 14:58

▲ 재정일자리사업.ⓒ연합뉴스

중국발 코로나19(우한 폐렴) 여파에도 올해 5월 기준으로 고령층(55~79세) 고용률이 56.0%로, 지난해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기저효과와 정부·지방자치단체의 관제(官製) 일자리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고령층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젊은 55~64세와 노령연금을 받는 65~79세의 고용률 증가가 큰 차이를 보였다. 65~79세 고용률 증가는 55~64세의 10배에 달했다.

고령층 10명 중 7명은 생활비를 이유로 평균 73세까지 계속 일하고 싶어했다. 희망하는 월평균 임금은 150만~200만원 미만이었다.

27일 통계청이 내놓은 '2021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령층 인구는 1476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9만4000명(3.5%) 늘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58.0%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p) 올랐다. 고용률도 56.0%로 0.7%p 상승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고용률이 떨어진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조사에서 고용률은 55.3%로 1년 전보다 0.6%p나 내렸다. 이런 가파른 고용률 하락은 2009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젊은 55~64세가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입었다. 고용률이 66.9%로 1년 전보다 1.0%p 급락했었다.

▲ 고령층 경제활동상태.ⓒ통계청

올해 조사결과에서도 코로나19 여파가 확인됐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55~64세)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15년2.1개월로 1년 전보다 4.9개월 감소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평균나이는 49.3세(남 51.2세·여 47.7세)로 지난해보다 0.1세 줄었다.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로는 사업부진과 조업중단, 휴·폐업이 33.0%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많았던 건강이 안 좋아서(18.8%)와 가족을 돌보려고(14.1%) 답변을 합한 것보다도 많았다.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12.2%)를 포함하면 절반 가까이(45.2%)가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일자리를 잃은 셈이다.

고령층은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 일자리를 많이 잃었다. 지난해보다 1.6%p 하락했다. 반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과 건설업은 각각 1.0%p, 1.6%p 늘었다. 정부와 지자체의 재정일자리 사업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산업별 취업자 분포를 봐도 고령층 일자리 중 사회간접자본·기타 서비스업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비중이 가장 크다.

고령층 중 지난 1년간 구직경험자 비율은 21.1%로 지난해보다 2.0%p 올랐다. 구직경로는 고용노동부와 기타 공공 취업알선기관이 36.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친구·친지 소개와 부탁(32.3%), 민간취업알선기관(10.7%) 순이었다. 반면 지난 1년간 취업경험자 비율은 64.8%로 1년 전보다 0.5%p 하락했다. 민간 고용시장이 위축되면서 일자리를 찾는 고령층은 늘었으나 취업으로 연결된 사례는 줄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 노인일자리 증가.ⓒ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들어 특히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혈세를 투입하는 관제 일자리가 일자리 증가를 견인하는 가운데 재정일자리사업의 주요 대상인 고령층 사이에서도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올해 조사에서 노인층인 65~79세 고용률은 42.4%로 지난해보다 2.0%p 올랐다.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55~64세 고용률은 67.1%로 1년 전과 비교해 0.2%p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의 경우도 65~79세 고용률(40.4%)은 0.3%p 올랐지만, 55~64세 고용률(66.9%)은 거꾸로 1.0%p나 내렸다. 재정일자리 중 노인일자리사업의 비중이 큰 데다 55~64세가 건설업이나 도소매·음식숙박업 등 민간 일자리를 선호하는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고령층이 일자리를 원하는 사유는 생활비에 보탬(58.7%)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고령층의 48.4%(714만4000명)은 월평균 64만원의 연금을 받았으나, 연금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 일자리를 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자리 선택 기준은 일의 양과 시간대(28.4%), 임금 수준(21.4%), 계속 근로 가능성(17.6%) 등이었다. 과거 취업 경험과 연관성이 있는 일자리를 원하는 비중은 10.0%에 그쳤다. 고령층이 바라는 월평균 임금은 150만~200만원 미만(22.0%)이 가장 많았다. 100만~150만원 미만(18.4%), 200만~250만원 미만(17.8%) 순이었다.

고령층 인구가 계속 근로를 희망하는 나이는 평균 73세까지로 나타났다.
임정환 기자 eruca@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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