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양사 호실적… 해외·온라인 견인매출 10%, 영업익 188% 증가… LG생활건강 최대LG생활건강이 K뷰티 1위 자리 지켜
  •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국내 화장품업계 '빅2'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도 화장품 소비 심리 회복과 함께 온라인 선전이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28일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3034억원, 10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4%, 영업이익은 188.5% 증가한 수치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매출 1조1767억원 매출과 158.9% 증가한 912억원 영업이익을 거뒀다. 대표 브랜드 설화수를 비롯한 럭셔리 화장품 매출이 18% 뛰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2분기 국내 사업의 경우 럭셔리 브랜드와 온라인 부문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13% 증가한 7418억원, 영업이익은 62.3% 늘어난 821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채널 매출이 약 40% 성장하며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해외 사업 매출도 9.8% 성장한 4452억원, 영업이익은 94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온라인 채널에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며 국내외에서 모두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도 해외시장에서 온라인 채널이 선전하면서 해외 매출이 10% 가까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실적 호조에도 지난해 LG생활건강에 내 준 K뷰티 1등 자리는 되찾지 못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2분기 화장품 부문 매출은 1조2206억원으로 LG생활건강(1조4203억원)과 1997억원 가량 차이가 났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LG생활건강은 2분기 매출과 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은 2조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358억원으로 10.7% 늘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두 분기를 제외한 62분기,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한 분기를 제외하고 65분기 증가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백신 접종의 확대로 코로나19 해소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았지만 변이 바이러스의 발생 등으로 경영환경 개선에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럭셔리 브랜드와 중국 시장에서의 선전이 성장을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은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가기 위해 신규 투자를 유치하고 조직을 개편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강한 브랜드 육성 및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개선의 경영전략을 지속해 추진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하반기 강한 브랜드 육성 및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개선의 경영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국내외 디지털 플랫폼과의 협업을 가속화하고, 수익성 개선을 위한 사업 체질 개선 작업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생활건강 역시 외형확대를 위해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올해 중점 추진사항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 시장의 변화에 선제 대응 등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하반기에도 럭셔리 뷰티로 화장품 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후·숨·오휘 등 럭셔리 뷰티가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는 데다 최근 국내 버버리 뷰티 유통권을 확보했다. 글로벌 트렌드인 클린뷰티와 더마화장품의 대표 브랜드는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중국, 일본, 미주지역의 비대면 사업 비중을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