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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 2Q 어닝 서프라이즈… 하반기 베트남 증설 기대감

PP 스프레드 하락 불구 지역간 거래가격 차 활용 눈길
3Q 베트남 PP/PDH 설비 증설 마무리… 밸류체인 본격 구축
과중한 차입 부담, 이익창출력 제고 기반 점진적 감축 전망도

입력 2021-07-30 09:24 | 수정 2021-07-30 10:05

▲ 효성. ⓒ정상윤 기자

효성화학이 2분기에 지역간 가격 차이를 활용한 차익거래를 바탕으로 2018년 6월 분할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하반기 예정된 베트남 PP/PDH 설비 상업 가동으로 외형 및 수익성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면서 성장 본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투자업계 실적 전망 분석 결과 효성화학은 2분기에 매출 6223억원, 영업이익 756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1분기 5911억원에 비해 5.26% 증가하면서 지난해 3분기 4873억원 이후 전년대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2분기 4293억원에 비해서는 44.9%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1분기 611억원에 비해 23.8% 높아지면서 지난해 4분기 200억원을 저점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 35억원에 비해서는 21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판 가격 하락으로 PP-프로판 스프레드가 개선됐고, 아시아보다 가격이 높게 형상돼 있던 미국과 유럽 판매 비중을 전분기에 비해 늘리면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PP/PDH 부문은 지난해 2분기에 비해 큰 폭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역대 PP 가격 하락에도 전분기대비 건축용 PP 파이프 등 특화 제품의 프리미엄이 일부 회복되고 있고, 기존 베트남 PP 설비도 가동률 개선으로 증익이 예상되면서다.

특히 미국·유럽의 스프레드 확대로 수익성이 높은 역외 판매를 늘린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효성화학은 통상 10% 안팎에 불과했던 유럽 및 미국향 PP 판매 비중을 2분기 약 20% 수준까지 확대하며 고수익을 누린 것으로 파악된다.

이 과정에서 그룹의 무역(상사) 부문을 보유한 강점을 바탕으로 아웃바운드 선박을 원활히 확보하면서 경쟁업체에 비해 미국·유럽향 PP 판매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장거리 컨테이너 운임 상승을 고려하더라도 분기당 약 200억원대의 추가 마진을 얻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 PP 가격이 2분기 평균 1150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1.5% 올랐지만, 유럽과 미국에서는 공급 트러블, 컨테이너선 부족에 따른 역외 유입물량 제한 등으로 t당 2300달러 수준까지 가격이 상승했다.

기타 부문에서는 TPA가 보일러 설비 트러블에 따른 스팀 판매 중단이 이어지면서 영업손실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NF3는 전방 반도체·디스플레이 업황 호조로 가격 및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고, 1분기 정기보수 진행에 따른 물량 측면의 기저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또한 중국 LCD 업황 개선으로 TAC필름도 판매량이 증가하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특수가스(F2N2) 생산능력 확대로 인한 추가 이익 개선도 발생할 전망이다.

▲ 효성화학 베트남 PP/PDH 공장. ⓒ효성화학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조5738억원, 영업이익 29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에 비해 매출(1조8171억원)은 41.6% 증가할 전망이며 영업이익(609억원)은 379%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8년 6월 분할 이후 지난해까지 2년 반 동안 거둬들인 전체 영업이익 2798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매출 역시 분할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수익성 개선은 베트남 프로젝트가 3분기에 완전체의 모습을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LPG 캐번(Cavern)을 시작으로 8월 말 PDH, 9월 #2 PP 설비(30만t)가 순차적으로 완공되며 모든 프로젝트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현재는 프로필렌 스팟 물량 확보 어려움으로 #1 PP 설비(30만t)도 풀가동되지 못하고 있으나, PDH 완공 후에는 #1 PP까지 모두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PP 생산 규모가 연 60만t으로 증대되면서 외형 성장을 이루는 한편, 전 체인에서의 생산이 시작되면서 수익성 구조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베트남 공장은 PDH 설비 가동 이전으로, 프로필렌을 외부에서 조달해 생산, 판매하다 보니 구조상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비핵심사업인 NF3, TAC, 폴리케톤 등에서의 실적 개선도 긍정적이다. NF3 매출은 전년대비 성장 폭은 크지 않겠으나, 전방 산업 호조와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판매량 증가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TAC필름 역시 LCD 업황 호조에 따른 중국 고객사향 판매량 증가로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폴리케톤은 적자가 이어지겠지만, 약 30%의 판매량 증가로 손실 폭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원종현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 경기 부양 정책에 따른 인프라 투자 확대 전망 등을 고려할 때 전방 수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PP를 중심으로 앞으로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베트남 법인도 3분기 PDH 설비 가동 이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며 NF3, TAC필름 등도 IT, 디스플레이향 수요 확대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전사 실적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베트남 프로젝트를 비롯한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는 부담 요인이지만, 큰 폭의 실적 개선과 함께 급격히 개선될 전망이다.

1분기 기준 효성화학의 부채와 차입금은 각각 2조2305억원, 1조7665억원에 달한다. 부채비율은 487%, 차입금의존도는 385%에 이른다. 반면 유동비율은 80.6%에 불과하며 보유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도 960억원으로 전년 1412억원 대비 31.9% 줄어들었다.

송미경 나이스신용평가 실장은 "1분기 PP 부문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나타난 가운데 중기적으로는 베트남 프로젝트 상업 가동에 따른 자체적인 현금창출력 확대를 바탕으로 차입금 감축 등 재무구조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성재용 기자 jay1113@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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