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왼쪽부터 고(故)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 회장,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 왼쪽부터 고(故)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 회장,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주요 그룹들이 선대회장의 기일을 맞아 조촐한 행사를 갖는다.

    엄중한 대내외 상황을 고려해 공식행사 대신 가족들만 모여 뜻을 기리기로 했다.

    재계에 따르면 8월에는 두산과 현대, CJ, SK家의 기일이 몰려있다. 4일 박두병·정몽헌, 14일 이맹희, 26일 최종현 등이다.

    다음달 4일 故 박두병 초대 회장의 48주기를 맞는 두산그룹은 별도의 공식행사는 갖지 않기로 했다.

    박 회장은 광복직후 한국 경제를 이끌어 온 선구적 기업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OB맥주를 시작으로 두산산업개발 두산음료 두산기계 등 사업을 확장해 회사를 그룹사로 성장시켰다. 6일에는 박승직 창업주 탄생 157년이 이어진다. 

    4일은 또 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17주기 기일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5남으로, 현대아산을 통해 금강산 관광사업, 개성공단 개발 등 대북사업에 힘을 기울였다. 17일에는 정 명예회장의 부인인 변중석 여사의 14주기를 맞는다.

    범현대家는 2008년 이후 매년 8월 16일 저녁 회동을 가졌으나 지난해부터는 명예회장 부부의 제사를 합쳐 3월에 모시고 있다.

    이어 14일은 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6주기, 26일은 故 최종현 SK그룹 창업주의 23주기이다.

    CJ家는 4주기부터는 가족들만 조용히 제사를 지내고 있다. 

    SK 역시 별도의 행사 없이 최태원 회장 등 가족들만 모여 추모식을 갖을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대내외 상황이 어려운 만큼 대다수 그룹이 조용히 창업주 정신을 기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