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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 불안감 속 18~49세 내달 말 접종… 집단면역 '중대 기로'

8월 26일부터 접종… 9~18일 10부제 사전예약 돌입
지자체 자율접종 대상 18∼49세 200만명은 17일부터 우선접종 진행

입력 2021-07-30 14:25 | 수정 2021-07-30 15:04

▲ ⓒ뉴데일리DB

4차 대유행 확진자가 많이 포진된 만 18∼49세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이 8월 26일부터 진행된다. 그간 백신 수급 문제가 엉켜 공백기가 길었지만 지금은 집단면역 형성의 기로에 선 상황으로 8~9월 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 하반기 접종계획은 ▲9월 중 국민 70%에 대한 1차 접종 조기달성 ▲활동성이 높은 50대·18∼49세 일반인 대상 접종 ▲맞춤형 접종으로 사각지대 해소 ▲고령층 대상 접종 완료율 제고 및 미접종자 대상 접종 ▲ 예약방식 개편·시스템 개선 등 목표가 핵심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30일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예방접종 8∼9월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18세∼49세 국민 1777만명(지자체 자체접종 200만명 포함)에 대한 1차 접종이 다음 달 26일부터 9월 30일까지 시행된다.

이들은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을 전국 위탁의료기관과 예방접종센터 중 희망하는 기관에서 접종한다. 이들은 10부제를 통해 사전예약을 하게 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다음 달 9∼18일에는 주민등록번호 생년월일 끝자리를 기준으로 한 10부제 예약이 진행된다. 19일∼21일에는 연령대별 추가 예약이 이뤄진다. 

22일부터 9월 17일까지는 18∼49세 전체에 대한 추가 예약과 함께 기존 예약 변경도 가능하다. 10부제 예약 미참여자도 이용 가능하다.

18∼49세 가운데 각 지방자치단체가 우선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200만명은 내달 17일부터 9월 11일까지 전국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다.

감염위험이 높은 시설의 종사자, 장애인·외국인 근로자·유학생을 포함한 접종 소외계층, 대중교통·택배근로자·환경미화원을 비롯한 필수업무 종사자, 학원 교사를 포함한 아동·청소년 밀접 접촉자 등으로 각 지자체에서 자율적으로 선정한다.

이들의 사전 예약 시기는 다음 달 3∼6일이다.

다만, 신청자가 한 번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추진단은 3일에는 수도권 접종 대상자, 4일에는 비수도권 접종 대상자, 5∼6일에는 전체 접종 대상자에게 예약을 하도록 일정을 분산했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백신 공급 상황에 따라 불가피하게 백신 종류 및 접종 일정이 일부 변경될 수 있다”며 “변동된 내용은 신속하게 안내해 접종에 불편과 혼란이 없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발달장애인 5일 사전예약… 선원, 예약없이 보건소 접종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기 어려운 발달장애인, 코로나 감염시 중증 진행 위험이 높은 심장·간 관련 장애인, 집단생활로 인해 감염 위험이 높은 직업재활시설 이용자 등 29만6000명은 8월 5일부터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이들은 1339 질병관리청 콜센터와 지자체 콜센터, 코로나19예방접종 사전예약누리집 및 보건소에서 현장예약을 진행한다. 접종 날짜는 8월 26일부터이며, 화이자 또는 모더나를 맞는다.

중증질환으로 의료기관에 입원 중이거나, 항암치료를 위해 수시로 외래를 방문하는 환자 및 보호자(간병인 포함)도 치료받는 의료기관에서 백신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8월 초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진행하며, 실제 접종은 8~9월경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선원 등 국제항해 종사자는 선원수첩 및 고용계약서를 거점지역 지정 보건소에 제시하면 사전예약 없이 당일에 접종할 수 있다. 

주민등록번호가 말소된 노숙인과, 입국 이력이 없는 미등록 외국인도 보건소에 현장 방문하면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이들이 맞는 백신은 화이자 또는 모더나, 얀센이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신규 입원·입소·종사자는 50세가 넘을 경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는다. 요양병원은 자체 접종으로, 취약시설은 시설과 계약한 의사 또는 보건소를 방문해 접종한다.

75세 이상 연령층 중 미접종자는 별도 기간 없이 예방접종센터에서 개별 예약 후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60~74세 미접종자는 8월 2일부터 31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이때 접종 날짜와 기관을 선택한 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투약한다.

◆ 4분기, 소아청소년·임신부 접종 목표… 미접종자 기회부여

방역당국은 오는 9월까지 전 국민 70%인 3600만명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치면, 4분기인 10월부터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재접종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전예약 후 위탁의료기관 또는 예방접종센터를 통해 접종하는 방식이다. 백신은 백신 공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 실시기준에 따라 임신부와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은 예방접종 대상에서 제외했다.

당국은 백신 국내 허가사항 변경, 국외 동향 및 연구 결과, 접종 사례 등도 조사 중이다. 이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뒤 4분기에 접종이 이뤄지는 것을 목표로 계획을 수립한다.

화이자 백신은 지난 3월 5일 만 16세 이상 사용으로 국내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가 지난 7월 16일에는 12세 이상으로 연령대를 변경했다. 부스터 샷(추가접종)은 해외 사례와 자문단 회의를 거쳐 고위험군과 바이러스벡터 백신 접종자부터 4분기 중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 ⓒ뉴데일리DB

◆ 수급 불안정 문제 해결돼야 ‘11월 집단면역’ 가능

정부 발표에 따르면 8월에는 약 2900만회분, 9월에는 4200만회분의 백신이 공급된다. 이 수치대로 적기 원활한 수급이 이뤄진다면 접종 계획상 문제는 없다. 그러나 석연찮은 부분도 존재한다. 그간 백신 수급문제, 사전예약 시스템 먹통 사태 등 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모더나의 경우는 50대 전체를 대상으로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공급이 꼬이며 화이자와 동시 투여하는 방식으로 교체됐다. 

지난달 물량 역시 196만회분이 들어오지 않아 다음주 130만회분이 들어올 예정이다. 8월에 예정된 모더나 공급 총 물량은 ‘1046회분’인데, 과연 적절한 시기에 공급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8~9월은 18~49세를 중심으로 대규모 인원이 접종을 시작하기 때문에 수급문제로 일정이 밀리면 정부가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11월 집단면역’ 형성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사전예약 시스템의 경우는 10부제 적용과 당국과 IT 기업과의 협업 등으로 먹통 사태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의료계 관계자는 “먹통 사태는 최대한 방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백신 수급과 관련해 양치기 정부라는 인식이 팽배한 상황이다”라며 “이제 더는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일정이 밀려서는 안 되는 중요한 기로에 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국민 신뢰도 향상을 위해 백신 수급 문제 해결은 선결과제로 삼아야 하고, 보다 효율적 접종과 부스터샷 등 백신 추가 구매에도 신경을 써야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박근빈 기자 ray@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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