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삼성·LG, 물류대란에 '가전사업' 차질 우려

상반기 호실적 불구 대외환경 리스크 지속
고운임 현상에도 선박 확보 어려워 수출 이월
온라인 강화 등 수익성 확보 총력 불구 차질 불가피

입력 2021-08-03 23:47 | 수정 2021-08-04 09:22

▲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비스포크', '오브제컬렉션'. ⓒ뉴데일리 DB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비스포크'와 '오브제컬렉션' 등 프리미엄 가전 제품을 중심으로 순항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인 '물류대란'이 지속되면서 하반기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원자재 가격 및 물류 비용 등이 지속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과 LG는 수익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생활가전(H&A) 부문은 올 상반기 매출 13조5230억원, 영업이익 1조57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9%, 13.9% 성장한 수치다.

삼성전자도 TV와 생활가전을 영위하는 CE 부문이 상반기 매출 26조3900억원, 영업이익 2조18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9%, 84.7% 증가했다.

삼성과 LG의 가전사업 순항은 프리미엄 제품이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의 꾸준한 인기가 H&A사업본부의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펜트업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같은 호실적을 발표하며 하반기에 대한 우려도 함께 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업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운임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운임지수는 지난해 11월 2000을 넘긴 후 올해 4월 3000, 7월 4000선을 돌파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회복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보복소비 증가 ▲수에즈 운하 봉쇄 사태에 따른 항만 적체 현상 ▲글로벌 유가 상승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물류비 증가는 원자재 수급 난항으로 이어지며 원가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일부 국내 업체들의 경우 고운임 현상에도 불구하고 선박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물류가 이월되는 상황도 지속되고 있다. 물류대란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삼성과 LG는 이에 대응해 수익성 확보에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소비자가전은 하반기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상승이 예상되지만, 적극적인 대응으로 수익성을 유지하겠다"며 "고부가 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판촉을 확대해 제품 믹스를 하고, 유통 측면에서는 오프라인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온라인 등 성장 판매 채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도 "생활가전은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고 원자재 가격, 물류비 등이 증가해 원가 인상에 대한 부담이 있다"며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및 제품별 맞춤형 판매 전략을 추진해 매출 성장세를 지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펜트업 수요가 늘면서 물류대란이 계속되고 있다"며 "아직 공급에 타격을 받을 수준은 아니지만 상황이 길어지면 장담할 수 없는 만큼 국내 수출 기업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선박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성진 기자 lsj@newdailybiz.co.kr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자동차

크리에이티비티

금융·산업

IT·과학

오피니언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