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사모펀드 보상업무 마무리 수순선보상 이어 금융소비자보호 노력 지속영업 현장 고객 변화 긍정적, 자금 유입직원 대 회사 신뢰 강화, 영업 강화 탄력
  • 한국투자증권이 고객 신뢰회복에 최우선을 두고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자 영업현장에서도 가시적 변화가 잇따르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라임, 옵티머스, 팝펀딩 등 판매 책임이 있는 부실 사모펀드에 대한 보상 업무를 마무리 중이다. 지난 6월 사모펀드 관련 전향적 보상기준을 수립해 투자금 전액 보상 조치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8일부터는 금융소비자보호 기준을 시행하고 있다. 원스톱(One-Stop) 민원처리를 위한 전산 시스템 구축, 금융소비자의 자료 열람 요구, 청약 철회 및 위법계약 해지 요구, 법령 및 약관상 금융소비자의 권리 안내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중 자료 열람 요구 대응(제 18, 19조)은 오는 9월 25일부터 시행된다. 

    이번 소비자보호 기준은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라 제정됐다. 법은 지난 3월 시행됐지만 내부통제기준(제16조), 금융소비자보호기준(제32조) 마련 의무 등은 9월까지 6개월 유예됐다. 

    의무 시행일 이전부터 소비자 보호 강화 등 고객 중심의 문화 정착에 주력하는 것은 선제적 보상 조치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회사 측은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업무를 지속해왔으며, 이번 사모펀드 이슈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측의 전사적 노력이 영업점 프라이빗뱅커(PB)등 일선 직원들 입장에서는 최근 고객들의 인식 변화로 체감된다는 후문이다. 

    특히 현안 상품을 각 영업점에서 가입한 고객들은 물론 타 판매사 가입 고객들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투자원금 전액 지급 결정 초반에는 의아해했던 고객들도 있었지만 회사가 구조적 문제를 인지하고 고객을 중심으로 한 바른 생각, 바른 행동 캠페인 등의 노력이 신뢰를 재차 확보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긍정적 인식 변화를 계기로 한 자금 유입 흐름도 감지되고 있다. 실제 다른 증권사와 중복거래 하는 고객들 중에선 한국투자증권 계좌로 자금을 옮기거나 이를 희망하는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서울 영업점 직원은 "현안 상품 판매와 직접적 연관이 있는 PB들이 체감하는 변화는 더욱 컸다"며 "이들은 친밀관계를 이어오던 고객들과 트러블이 잦으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회사에 대한 인식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부 직원들 사이에선 이번 의사결정이 회사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진 계기로 작용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금융상품 판매 패러다임 자체를 획기적으로 바꾸겠다고 공언한 만큼 영업 강화요소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영업점 한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상품선정위원회을 거쳐 새로운 상품을 선정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엄격하게 하는 만큼 직원 입장에서도 문제가 될 상품은 없을 것이란 확신이 서게 된다. 고객 뿐 아니라 직원들이 느끼는 신뢰감도 한층 높아진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