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창원공장 휴무 불구 생산라인 가동역대급 폭염에 가전양판점 7월 판매량 급증8월도 '찜통더위' 예고… '에어컨 특수' 지속 기대
  • ▲ 지난달 23일 LG전자 직원들이 경남 창원시에 있는 에어컨 생산라인에서 2021년형 신제품인 휘센 타워 에어컨을 생산하고 있는 모습. ⓒLG전자
    ▲ 지난달 23일 LG전자 직원들이 경남 창원시에 있는 에어컨 생산라인에서 2021년형 신제품인 휘센 타워 에어컨을 생산하고 있는 모습. ⓒLG전자
    7월 들어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면서 국내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에도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가전 업체들도 수요 대응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생활가전을 생산하는 창원사업장은 이번주 휴무임에도 불구하고 에어컨 생산라인을 일부 가동하고 있다. 급증한 에어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LG전자는 7월 들어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면서 휘센 에어컨 판매가 크게 늘어 생산라인을 풀가동 중이다.

    LG전자는 에어컨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경쟁 업체들의 판매량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비슷한 규모의 성장을 이뤘을 것으로 분석된다.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에어컨 제품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34% 급증했다. 같은 기간 롯데하이마트의 에어컨 매출도 300% 늘었다.

    삼성전자는 7월 1~22일 동안 국내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상위 제품인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도 지난해 7월 대비 95% 이상 판매가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제품 선호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리어에어컨도 7월 한 달간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2.5배가량 증가했다.

    5월부터 잦은 비가 이어진 데다 장마까지 찾아오며 에어컨 판매량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장마가 일찍 끝나고 폭염이 찾아오면서 소비자들의 에어컨 구매가 7월로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상청은 8월에도 지난달에 비해 고온다습할 것으로 보고 있어 에어컨 판매량 역시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7월 중 확진자 최고치 경신에 따른 급격한 비대면 전환과 폭염이 더해진 상황에서 에어컨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며 "8월에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국내 가전업체들의 에어컨 판매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