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국산무기 개발 마중물"
  •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호크'
    ▲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호크'
    LIG넥스원의 역사와 함께 하며 첨단 국산무기 개발을 견인해온 '호크 유도탄 창정비 사업'이 마무리됐다.

    LIG넥스원은 지난 7월말 호크 정비에 필요한 관급장비를 군에 반납하며 '호크 유도탄 창정비 사업'을 최종 종료했다고 밝혔다. 

    '호크 무기체계'는 저고도·중고도로 침투하는 적기로부터 주요 시설을 방어하기 위한 유도무기 시스템으로, 우리 군에서는 1964년 첫 도입 후 다수의 성능개량을 거쳐 운용해 왔다.

    LIG넥스원은 1982년 주한미군이 운용해온 전용 설비인 TRMF(Theater Readiness Monitoring Facility)의 인수를 통해 유도탄 정비창으로서 역량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정비사업에 착수, 2019년까지 38년간 총 7401발에 달하는 '호크 유도탄'의 창정비를 완수했다. 

    이후 보증기간 종료 및 관급 장비의 최종 반납에 따라 오랜 기간 LIG넥스원과 함께한 '호크 유도탄 창정비'는 방위산업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

    창정비는 전력화된 장비를 일정기간이 지난 후 부품 단위 하나까지 세부적으로 검사·수리해 최초 출고 때와 동일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최상위 정비를 말한다. 

    1970년대 우리 군은 미국으로부터 도입한 호크 및 나이키 허큘리스를 주축으로 하는 방공 유도무기 체계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안정적인 전력운용 및 유지보수를 위해 국내에서의 창정비 역량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었다.

    미국산 방공 유도무기의 창정비를 목적으로 LIG넥스원(당시 금성정밀공업)이 출범했다. LIG넥스원은 창사 이전부터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미 유도탄 정비학교를 대상으로 방위산업 해외연수를 실시하는 등 우수 인재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수십 년간의 정밀 유도무기 창정비를 통해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 중거리·중고도 요격체계 '천궁 II',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을 비롯한 첨단 국산무기 개발 및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MRO(정비·유지·보수) 역량확보로 이어졌다. 

    미국산 미사일 창정비로 첫 사업을 시작한 LIG넥스원 또한 오늘날 유도무기, 감시정찰, 지휘통제·통신, 우주항공 등 육·해·공 전 분야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각광받는 첨단 무기체계를 개발, 양산하는 종합방위산업체로 성장했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는 "소요군을 비롯한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의 전폭적인 협력과 지원, 그리고 임직원의 헌신이 있었기에 미국산 미사일의 창정비 경험이 첨단 국산무기 개발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열정과 도전정신을 이어받아 K-방산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