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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동원 고심 조현아, 한진칼 주담대 연장 탈출구 될까

한진칼 주식 5.43% 중 4.68%… 86%가 주담대
별다른 수입 없어 상속세 재원마련 등 자금압박
앞서 5월 상속세 납부 차원, 21만2500주 매도

입력 2021-08-10 14:12 | 수정 2021-08-10 14:12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잇달아 주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만기를 연장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업계 일각에선 조 전 부사장이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다는 데 이견이 없다. 매달 생활비는 물론 1년에 한번씩 100억원 규모의 상속세를 마련해야 하는데 5년 넘게 고정 소득이 없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탓이다. 실제로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대한항공 유상증자 당시 지분율 희석을 감수하고 구주주 몫으로 배정된 신주인수권 전량을 매도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한진칼 주식 3만주를 주담대로 상상인증권으로부터 빌렸던 12억원의 대출금 만기를 3개월 연장했다. 지난 2일 만기 예정이었다. 

그는 앞서 지난달 30일로 만료된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으로부터 9억원의 주담대 계약도 내년 1월30일로 계약을 연장한바 있다. 

현재 조 전 부사장이 보유한 한진칼 주식 5.43% 중 4.68%인 312만6348주가 주식담다. 담보로 보유 주식 86%가 묶여 있는 상태다. 총 12차례에 걸쳐 350억여원을 받았다. 

문제는 이달 31일 4억5400만원을 시작으로 10월 50억원, 11월 25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는 것. 이자 부담에 원금 상환 압박까지 받고 있는 조 전 부사장 입장에서 어떤 방향으로 풀어나갈지 고심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5월 한진칼 주식 21만2500주를 매도해 110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도 상황이 여의치 못하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당시 조 전 부사장의 한진칼 지분율은 6.79%에서 5.43%로 낮아졌다. 조 전 부사장의 한진칼 주식 매도는 고(故) 조양호 회장 지분 상속에 따른 상속세 납부를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초 법률대리인을 선임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공격에 나섰으나 실패한 후 1년 가까이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상태기 때문이다. 이후 산업은행의 등장으로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며 3자연합은 입지가 좁아지고 활동 자체가 뜸해졌다.

그는 상속세 마련이란 숙제를 안고 있다. 한진그룹 오너일가는 고 조양호 전 회장 별세 이후 발생한 상속세(2700억원 규모)를 5년간 여섯 차례에 걸쳐 나눠 내기로 했다. 한진家 3남매가 내야 하는 상속세는 각각 약 600억원에 달한다. 5년간 연부연납 방식을 택해 매년 납부해야 하는 금액은 120억 원 수준이다.

재계 관계자는 "자금 조달 방안으로 주담대 외에는 사실상 현금을 끌어 모을 방안이 전무한 상황"이라며 "조 전 부사장의 현금력이 마땅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연춘 기자 lyc@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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