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미운영 카테고리 중 생필품 일부 오픈마켓 개방이마트와 경쟁 보다는 시너지에 초점…업계서도 셀러 확보 경쟁이르면 올해부터 IPO 추진…미운영 카테고리 추가 개방 가능성도
  • ▲ SSG닷컴이 신규 운영하는 오픈마켓 카테고리.ⓒSSG닷컴
    ▲ SSG닷컴이 신규 운영하는 오픈마켓 카테고리.ⓒSSG닷컴
    신세계그룹의 온라인몰 SSG닷컴이 오픈마켓 강화에 나선다. SSG닷컴이 운영을 하지 않던 생필품 카테고리를 오픈마켓에 개방하면서 셀러와 구매자 확보에 나서는 것. 그동안 SSG닷컴은 이마트의 매출에 영향이 줄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생필품 카테고리를 오픈마켓에 개방하지 않았었다. 

    업계에서는 SSG닷컴이 지난 4월 오픈마켓을 오픈 한 이후 추가적인 시장 확대를 위해 매출을 끌어올리기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공교롭게도 SSG닷컴은 기업공개(IPO)를 예정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이날부터 일부 생필품 카테고리를 오픈마켓 서비스에 오픈한다. 

    뷰티 분야에서 구강케어, 면도용품부터 생활용품의 주방·청소세제, 세탁세제, 생리대, 성인기저귀, 화장지, 물티슈, 육아동품의 기저귀가 각각 신규 카테고리로 편입됐다. 기존에는 오픈마켓 판매가 금지되던 제품들이다. 수수료는 제품에 따라 7~10%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는 이마트의 고객 유인요인이 되는 생필품이라는 점에서 SSG닷컴 오픈마켓과 직접적인 경쟁을 피하기 위한 조치다. SSG닷컴은 이 외에도 식품 및 명품화장품, 일부 생필품에 대해 오픈마켓 등록을 받지 않고 있다. 

    SSG닷컴 관계자는 “기존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과 직접 경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시범 운영 이후 오히려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기존 취급하는 브랜드와 다른 다양한 상품을 고객에게 선보일 수 있고 이에 대한 셀러들의 요구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와 시너지가 예상되는 생필품에 한해 오픈마켓의 카테고리를 더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는 지난 4월 오픈한 SSG닷컴 오픈마켓의 경쟁력을 끌어올려야한다는 목표도 주효했다. 

    최근 이커머스 시장은 셀러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중이다. 경쟁사 롯데온은 지난달까지 수수료 0% 행사를 진행했고 티몬은 아예 판매 대금의 1%를 돌려주는 마이너스 수수료를 도입하기도 했다. 네이버 역시 1년간 주문관리 수수료를 면제하는 ‘스타트 제로수수료’를 시행 중이다. 

    수수료 감면은커녕 오픈마켓 셀러에게 일부 카테고리 판매를 금지하는 SSG닷컴으로서는 오픈마켓 성장에 한계가 분명했다는 평가다. 

    심지어 업계 일각에서는 SSG닷컴이 상장을 준비 중인 상황과 연결시켜 보기도 한다. SSG닷컴은 2018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블루런벤처스(BRV)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서, 2023년까지 IPO를 추진한다는 조건을 달아놨다. SSG닷컴은 아직 구체적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이르면 올 하반기 중 매각주관사를 선정해 내년 상장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SSG닷컴의 거래액의 성장은 필수적이다. 실제 SSG닷컴이 미운영 중인 오픈마켓 카테고리는 향후 추가로 개방될 여지도 남기고 있다.

    SSG닷컴은 “향후에도 현재 운영되지 않고 있는 식품, 생필품, 명품 및 패션 브랜드 카테고리에 대해서는 오픈마켓 서비스 안정화 후 운영에 대한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