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81만CGT 수주44% 중국 간발의 차로 따돌려연간 수주 목표 근접… 한국조선 116%·대우조선 82%· 삼성重 72% 달성
  • 한국 조선사들이 3개월 연속 중국을 제치고 수주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한국의 수주량은 조선 호황기였던 2008년 이후 최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선박의 가격(선가)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7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 401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가운데 한국이 181만CGT(24척, 45%)를 수주하며 3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위 중국은 177만CGT(49척, 44%)를 수주했다. 일본은 40만CGT(21척, 10%)였다.

    1~7월 누계 수주는 중국이 1348만CGT(474척, 45%)로 가장 많았고, 한국이 1276만CGT(304척, 43%) 규모의 계약을 따내며 뒤쫓고 있다. 올해 한국의 누계 수주는 2008년 1550만CGT 이후 가장 많다.

    수주 랠리를 이어가면서 한국의 남은 일감(수주잔량)도 지난 2월 이후 5개월째 증가, 2687만CGT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998만CGT보다 34% 늘어난 수준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말 기준 174억달러를 수주하면서 연간 목표(149억달러)를 116% 초과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올해 목표치의 74%, 82% 수준으로 이르면 3분기에 100%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선가를 나타내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도 9개월째 상승세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첫 주 144.5 포인트를 기록했다"며 "탄탄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과거 조선업계에 드리웠던 저가수주 우려를 지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이 지난달 대비 850만 달러 상승한 1억3850만 달러를 기록하며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LNG운반선은 500만 달러 상승한 1억9600만 달러, 원유 운반선(VLCC)은 350만 달러 오른 1억200만 달러를 기록했다.